중국 희토류 무기화로 대미 협상 카드로 쓰나?
2018.10.26
희토이미지 사진합성 / 차이나미디어 DB 중국이 세계적으로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하반기 희토류 생산 쿼터를 국내 수요만 충족시키는 수준으로 제한함으로써 희토류를 무기화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생산하는 17종의 희토류는 첨단산업에 쓰이는 필수원료로서 희토류 없이는 휴대전화, 반도체, 전기차 등 천단제품과 미사일, 레이더 등 첨단 군사 무기를 생산할 수 없을 정도로 필수불가결한 광석이다.
또 희토류는 철강, 세라믹 등 전통 산업분야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의료, 항공, 농업분야에도 빠지지 않아 희토류를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라고 부른다.
이와 관련 올 하반기 희토류 분리·제련 쿼터를 종전보다 36% 축소 생산 감소 조치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글로벌 생산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희토류 전문 시장조사업체 '아다마스 인텔리전스'가 25일 밝혔다.
아다마스는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은 글로벌 수요의 80%인 연간 15만6000톤을 수출해 왔는데 중국이 45만톤으로 제한한 올 하반기 희토류 생산량은 5년래 최저 수준으로서 글로벌 생산업체들은 대체 공급선을 찾는데 혈안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세오디뮴 네오디뮴 산화물(PrNd Oxide)의 경우 향후 12개월 내 가격이 10~50% 폭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중무역전쟁이 심화되는 추세에서 미국의 대중 희토류 의존도가 무려 88%에 달해 희토류는 관세 폭탄을 대부분 소진한 중국이 마지막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협상 레버리지로 보여진다.
희토류는 지난 7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공개한 관세 부과 리스트 초안에는 포함됐으나 최종 발표 목록에서는 빠진 점은 중국 이외에 마땅한 대체 수입처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은 희토류를 대외 분쟁 및 갈등시 무기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대표적이 예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영토 분쟁으로, 중국은 지난 2010년 일본과 센카쿠열도를 두고 영유권 분쟁이 일어나자 대일 희토류 수출을 금지해 3일 만에 일본의 양보를 얻어낸바 있다.
한편 중국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에 대해 중국 정부가 무기화 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희유금속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유니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5분 현재 유니온은 전일대비 4,630 원 (5.35 %) 오른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