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동의 떼루아, ‘장위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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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30 16:38본문
최근 와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방영돼 인기몰이 중입니다. 드라마 제목인 ‘떼루아’는 와인을 만드는 데 바탕이 되는 모든 요소를 뜻하는데요. 본래 어원이 가진 토양이란 뜻에서부터, 기후, 일사량, 습도, 그리고 와인을 만드는 사람의 손길까지 모든 것이 떼루아에 포함됩니다. 와인의 맛을 숙성시키는 것은 팔할이 떼루아에 달렸다고 할 수 있지요.
중국에도 장성, 왕조 등 중국만의 떼루아를 담은 와인 브랜드가 여럿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옌타이(연대)에 본사를 둔 ‘장위’인데요. 중국 5대 와인 브랜드 중 하나이자 중국 와인의 시초가 된 술로 유명합니다. 1892년 근대화 선각자 중 한 사람인 장비스가 유럽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비니페라’ 품종의 포도나무 150그루를 들여와 옌타이에 심었고, 이어 오스트리아인 와인메이커를 고용해 와인을 만들면서 시작됐답니다.
옌타이 지부구 6거리에 있는 장유 본사에서는 포도밭과 양조장을 돌아보는 ‘와이너리투어’가 유명합니다. 특히 농장 건물의 2, 3층 복도벽을 모두 유리로 만들어 방문객들이 생산 전 과정을 여실히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약 800평 규모의 지하 와인 저장고에서는 종류별 와인과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1500여 개의 오크통도 만날 수 있지요.
이곳에선 와이너리 투어 참가자들을 위해 ‘스페셜 오더’ 제도를 시행중이기도 한데요. 자신의 구미에 맞게 직접 포도의 품종을 선택하고 술의 연수, 좋아하는 맛, 저장하는 위치와 돈 내는 방식, 배달 수량과 위치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와인은 일부고가품을 제외하고는 1병에 한화 1~2만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