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최고 경제학자 손성원 박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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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8-10 15:26본문
미국내 최고 경제학자 손성원 박사 전망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 1250원까지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내 최고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성원(사진) 박사는 지난 8일 뉴욕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환율은 경제성장률 차이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금리 차이"라며 "한국 경제가 미국에 비해 약한 상태에서 한국이 기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희박해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 이라고 밝혔다.
손 박사는 이어 "지금 한국 경제는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 등으로 사면초가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1년 내 경기침체(2분기 연속 역성장)에 빠질 확률을 그동안 15% 정도로 예상했는데, 지금은 35%로 높아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손 박사는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0.5%포인트 이상의 대폭적인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달처럼 0.25%포인트 인하를 이어갈 경우 시장에 주는 충격이 미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준이 더 과감한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손 박사는 설명했다.
손 박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금리를 내린 연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무너진 데다, 글로벌 중립금리가 0.5%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을 미국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만약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는다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연간 0.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내달부터 추진 중인 3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넘어 최대치인 25%를 부과할 경우를 가정한 수치다. 미국은 연간 0.4%포인트, 중국은 1.6%포인트의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손 박사는 덧붙였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에 대해선 '단순 무역 문제가 아닌 감정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향후 해결책 찾기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손 박사는 로욜라 매리마운트대학 교수와 SS이코노믹스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3년 리처드 닉슨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웰스파고은행 수석부행장, 한미은행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