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축소로 中 전기차 시장 ‘주춤’...전기차 배터리 업체도 순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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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19-11-15 17:00본문
보조금 축소로 中 전기차 시장 ‘주춤’...전기차 배터리 업체도 순익 감소
2019.11.15
사진=차이나미디어DB
- 8월 中 전기차 9만3000대 판매…전년比 34% ↓
정부 새 보조금 정책 시행 이후 3개월째 감소세
배터리 업체만 500개 달해…경쟁 갈수록 심해져
- 보조금 줄어든 중국 자동차 배터리업체 순익 감소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7월부터 자동차 보조금 감소 조치를 시행하면서 판매량이 감소하였다. 이는 전기차 업계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2일 SNE리서치의 전기차(EV)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의 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9만3000대 수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만4000대보다 34% 감소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째 감소세로 전월(9만7000대)보다는 4% 가량 줄어든 규모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급속하게 성장한 중국 전기차 시장의 추세에 역행하는 현상이다.
앞으로 판매량은 더 줄어들 것이란 평가다. 중국 정부가 배터리 성능과 기술이 뒤떨어지는 차종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며, 보조금 규모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커서다.
실제 정부는 지난 6월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50㎞ 미만의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에도 먹구름이 감지된다. 배터리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관련 업체가 500여개로 우후죽순 늘어난 데다 자국 브랜드 간 점유율 싸움이 심화하면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논리다.
올 상반기 중국 전체 전기차 판매 모델 중 1위에 오른 BAIC의 EU 시리즈는 약 5만대를 판매하며 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 3~7% 수준의 상위 10위 전기차는 모두 중국 대형 완성차 업체들로 갈수록 신규 전기차 업체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중국 정부가 자국산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 육성차원에서 지급해온 보조금을 줄이면서 이에 따른 충격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CATL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고, 3위인 중국의 비야디(BYD)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나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자국산 배터리업체에 대한 보조금 제도가 2020년부터 완전 폐지를 앞두고 있어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보조금 축소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우리 배터리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디어 지고 있는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 기조가 현지 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생산량 축소와 원재료 재고 감축 등 불황에 대비하는 업체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중국 전기차 제조사 위기는 향후 한국과 일본의 전기차 산업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망] 이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