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 불구 소비저력 보여줘…금년 또 판매 기록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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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19-11-15 17:10본문
중국 경기 둔화 불구 소비저력 보여줘…금년 또 판매 기록 갱신
2019.11.15
사진=차이나미디어DB
11일 오전 0시(현지시간) 중국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11월11일 쇼핑 데이가 시작됐다. 기존 기록을 모조리 갱신하고 중국 소비의 저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란 당초 '솔로(독신)의 날'이라는 숫자 ‘1’이 네 번 겹쳐졌다고 해서 ‘솽스이(雙11.쌍십일)’ 이라고도 불린다.
알리바바가 지난 2009년 ‘쇼핑으로 독신들이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며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로 굳어졌다.
첫해에는 5200만위안(85억원)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이제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액(온라인)10배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쇼핑축제가 됐다.
현재 알리바바 외에 징둥 등 모든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는 기업들도 앞다퉈 광군제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매년 광군제에 새로운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올해 광군제 행사 참여 소비자가 약 5억명에 달해 지난해 보다 약 1억명 더 늘어난 규모다,
또 올해는 약 20만개 이상 브랜드가 참여해 약 100만 개 이상의 신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브랜드와 플랫폼에서는 프로모션 쿠폰 등 약 500억위안(약 8조5000억원)에 달하는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11월11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쇼핑 할인 행사인 광군제를 위해 종합상황실을 차려놓은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 시시(西溪) 캠퍼스 5번 건물인 미디어센터. 1분36초만에 매출 100억위안(약 1조66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엔 같은 판매액을 달성하는 데 2분5초가 소요 되었고, 이날 200억위안을 돌파하는데는 3분22초가 걸렸다. 12분49초만에 500억위안(약8조3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11월11일 쇼핑데이 매출 목표액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1억명 많은 5억명의 고객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물건 구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135억위안(309억달러)보다 17% 이상 증가한 2500억위안 이상 거래가 창출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편 광군제 행사는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국내 내수 소비 활력을 보여주는 척도로도 주목받는다. 당초엔 미·중 통상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 둔화와 국내 소비심리 악화로 올해 광군제 거래액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중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정책을 펴면서 소비 진작에 나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는 하루 만에 309억달러(약 35조6500억원) 매출을 기록하였지만 올해는 40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행사는 2009년 1회 행사시 총 거래액 5200만위안(780만달러)에서 2018년에는 2135억위안(309억달러) 총 거래액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11월11일 쇼핑 데이 매출 목표액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1억명 많은 5억명의 고객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 중국 소매 플랫폼의 소비자 수는 이미 7억명에 이른다. 올해 티몰 광군절에 20만개 이상의 브랜드에서 100만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500억위안(8조5000억원)에 달하는 프로모션 쿠폰 등을 제공한다.
알리바바 그룹의 장융 CEO(회장)는 광군절을 기획했지만 올해 광군절의 사령탑은 타오바오 티몰 CEO인 장판에게 넘겼다.
알리바바그룹에 올해 광군제(光棍節)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첫 번째는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 회장이 물러난 뒤 열리는 첫 광군제이기 때문이며 두 번째는 미국과 16개월 째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이제 중국에서 11월 11일은 알리바바의 라이벌인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과 핀둬둬는 물론 백화점, 슈퍼마켓, 할인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도 모두 대전에 뛰어드는 전국적인 할인 쇼핑 축제가 됐다.
알리바바는 이번에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함으로써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침체를 이겨내고 중국소비의 저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망] 장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