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디지털화폐 발행이 임박했다…‘선전·쑤저우' 시범사업 도시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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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19-12-23 17:22본문
중국의 디지털화폐 발행이 임박했다…‘선전·쑤저우' 시범사업 도시로 거론
2019.12.23
중국 4대 상업은행·3대 통신사 등 DCEP에 참여
사진=차이나미디어DB
중국이 선전과 쑤저우 등 도시에서 법정 디지털화폐인 DCEP 시범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 시작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민은행은 DCEP 개발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9일 중국의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4대 상업은행이 DCEP 참여를 확정했다.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등 3대 통신사도 DCEP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간편결제 사업자들도 결제 부분에서 인민은행과 협력한다. 이들 기업에게는 사업 모델 선택권이 부여된다. 인민은행이 제시한 몇 가지 선택지 중 자사에 맞는 사업 모델을 채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모바일 앱 전자 지갑을 개발한다면, 또 다른 기업은 유심(USIM) 카드 기반 콜드월렛을 개발할 수도 있다. 다만 은행의 경우 DCEP를 예치해야 하기 때문에 전자 지갑을 필수로 개발해야 한다.
시범 사업 도시로는 선전(심천)과 쑤저우(소주)가 유력하다. 익명의 관계자는 “시범 사업이 성공적이라면, 정식 사업 때 시범 내용을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민은행은 법정 디지털화폐 표준 제정 작업과 결제 시스템 연동 등 작업을 동시 진행 중이다.
DCEP 프로젝트팀 관계자는 “인민은행이 선전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채택하길 줄곧 원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6월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는 자회사인 ‘선전 금융과학 유한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또 지난 11월 4일, 판이페이 부총장이 화웨이 선전 본사를 방문해 ‘금융과학연구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범지역 후보로 거론되는 쑤저우는 중국 경제 허브로 꼽히는 창장삼각주 지역(상하이·저장성·장쑤성) 주요 도시 중 하나다.
현재 DCEP 활용처로 거론되는 분야는 교통, 교육, 의료 등이다. 판이페이(Fan Yifei)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달 열린 ‘제8차 중국지불청산포럼’에 참여해 “현재 중국의 법정 디지털 통화인 DCEP는 최상위 설계, 표준제정, 기능개발, 연계 테스트 등을 완료한 상태”라며 “시범 지역에서의 검증, 서비스 범위 설정 등 다음 단계를 진행해 DCEP 발행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망] 장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