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1대 인민폐 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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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2-18 10:12본문
1948년 12월 1일, 화북인민정부에서는 전 화북은행, 북해은행, 서북은행을 중공인민은행과 인민은행 지폐 발행으로 합병한다는 공고문을 낸바 있다. 당시 중국인민은행 발행과 과장 직을 담임했던 석뢰는 1948년 12월1일 오전, 최초로 인쇄 제작된 인민은행 지폐를 하북성 평산현 지점에 보내 발행 유통을 시작했는데 이는 새 중국 화폐- 인민폐가 탄생했음을 의미한다.
1947년 10월, 당시 국민경제의 수요에 따라 동필무(董必武)는 중앙은행을 조직하여 통일적으로 화폐를 발행할 것을 중앙에 건의했으며 중앙은행 이름을 "중국인민은행"으로 개명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중앙에서는 전국적인 은행을 건립하는 것은 좀 이르나 준비할 수는 있다고 표했으며 미래의 전국적인 은행이름을 "중국인민은행"으로 하는데 동의했다.
중앙에서의 찬성은 중국인민은행의 준비사업을 크게 추진했다. 그중 첫번째 과제는 바로 인민폐 디자인이었는데 당시 해방지역에는 전문인재가 부족했기때문에 전반 디자인의 담당인원을 구하기 어려웠다. 당시 동필무의 글은 해방지역에서 꽤 유명했으며 그의 행서, 초서, 전서, 예서 등 글씨체는 전부 특색있고 힘있었기에 인민폐 위의 한자- "중국인민은행(中国人民银行)", "오십원(伍拾圓)" 등 글자는 전부 동필무가 책임지게 되었다. 한편 인민폐의 표면 디자인은 진찰기지역 인쇄국의 왕익구와 심내용이 담당하게 되었다.
첫번째 디자인은 정면을 모주석상으로 선택했으나 중앙의 반대를 받았다. 모택동의 뜻에 의하면 "인민폐는 당에서 발행한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 발행한 것이며 나는 당의 주석이고 정부의 주석이 아니기 때문에 나의 사진을 넣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두번째 디자인에서는 동필무의 제안에 근거해 해방지역 생산건설의 정경을 지폐의 최종 도안으로 결정했다.
지폐의 정면은 옅은 파란색을 밑판으로 붉은색 테두리와 검은색 도안으로 되어 있다. 한편 해서로 된 "중국인민은행(中国人民银行)", 가운데 "오십원(伍拾圓)" 등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좌측에 "저수지", 우측에는 "탄광" 등 그림이 디자인돼 있다.
뒷면은 베이지색 밑판에 "중국인민은행(中国人民银行)"이 새겨져 있고 가운데 및 좌우 양측에는 모두 "오십(伍拾)" 등 글씨가 새겨져 있다. 중국 첫번째 인민폐는 당시 중국인민은행 발행과 석뢰 과장이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