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모지갑 여는 '친자소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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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06-16 12:17|본문
중국, 부모지갑 여는 '친자소비' 확대
2019.06.16
산아제한 폐지 영향
아동용 헤어숍·수영장
중국에서 '친자소비'(亲子消费) 트렌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친자소비란 부모가 자녀를 위해 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비하는 행태를 말하는 신조어다.
사진=에듀뉴스 제공
7일 코트라 중국 항저우무역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 내 0~14세 아동 인구는 2억4737만여명으로 추정되며, 아동 관련 소비시장 규모는 약 4조5000억위안(한화 774조8000억원)에 달한다. 중국가정 약 80%는 소득의 30~50%를 자녀를 위해 지출한다.
중국 화샤은행은 지난해 자녀를 위한 여행 보험 의료 등의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친자 신용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항저우무역관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산아제한 정책 등의 영향으로 인해 현재 중국의 인구구조는 성인대비 아동비율이 현저히 낮다"며 "이로 인해 중국가정별 영유아 1인당 집중되는 소비지출 규모가 매우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18년 기준 중국 주요 42개 도시의 아동업 상업부지 총면적은 약 1206만㎡로, 5년 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상업부지 대비 아동업 비중은 2011년 5%에서 2018년 17%로 커졌다.
전통 쇼핑몰일 경우 1인 평균 이용시간이 1시간 내외였지만 아동 관련 소비가 등장하면서 평균 이용시간이 4.3시간으로 늘었다.
중국 아동 소비시장 인기 아이템은 △아동 전문 헤어숍 △아동용 스마트워치 △영유아 수영장 등이며, 자녀와 함께 즐기는 체험형 소비도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아동 헤어미용 시장규모는 약 147억위안(한화 2조5331억원)으로 추산되며, 중국 내 아동용 스마트워치 제조업체는 600여개사에 이른다. 영유아 수영장은 운동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영유아 스킨케어, 마사지, 워터파크, 영유아용품 판매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항저우무역관 관계자는 "자녀에 대한 투자와 소비수요가 증가하는데다, 산아제한 정책 폐지로 '1가정 2자녀 정책'이 추진되며 중국 아동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조기교육, 안전, 친자소비 등 핵심 키워드를 토대로 신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