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다는 사람’ ‘사람보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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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23 14:25본문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사람보다 사업을 먼저 생각한다. 중국에 와서 그저 무엇이든 먼저 하려고 안달이다. 마치 무엇을 하고 있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것처럼 이리저리 다니고,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 몇 마디 이야기를 듣고서는 덥석 미끼를 문다. 그리고는 별다른 고민도 없이 일을 벌인다.
불행하게도 이렇게 문 미끼는 속에 독이 들어있다. 급기야 문제가 터지고 그제서야 허둥지둥 문제를 해결할 사람을 찾는다. 해결사, 브로커를 찾아다니며 돈으로 막기에 급급하고 사람을 찾고 관계를 맺기 위해 헤매고 다닌다. 하지만 이쯤되면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좋은 사람이 만나질 리 없고, 그런 때 만나는 사람치고 사기꾼이나 모사꾼이 아닌 사람이 없다.
중국에서는 절대 일을 먼저 벌여서는 안 된다. 항상 일보다는 사람이 먼저이다. 늘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소원하고 준비하며 기다려라. 스스로 좋은 사람의 부류에 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그러다 보면 좋은 만남이 생겨날 수도 있고 좋은 만남 안에서 좋은 비즈니스가 시작된다.
중국어가 서툴고 상관습이 다른 사회에서 누가 나를 보호해 주고 지켜주겠는가?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주변에 좋은 중국인 친구들을 사귀어 놓아라. 공상국이면 공상국 친구들, 공안국이면 공안국의 친구들, 학교면 학교의 행정관리나 책임교수들, 정부의 담당 관료, 자신의 기업 아이템에 관련된 CEO나 관련 기업들…. 그들을 늘 좋은 생각으로 품어야 한다.
어미닭이 달걀을 품고 부화시키는 것처럼 중국 파트너를 온 마음과 정성으로 늘 품고 부화시켜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분명 좋은 중국 친구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이 당신에게 좋은 아이템을 소개하고 비즈니스의 길을 안내할 것이며 당신의 좋은 울타리가 되어 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근본적으로 중국 친구를 이용하려는 마음 자세를 인격 밑바닥에서부터 지워버려라. 파트너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챙겨주어라. 끝까지 상생하겠다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다 설사 속임수에 걸려든다고 해도, 설령 몇 번 실수를 한다고 해도 그 마음을 놓치지 말고 유지해야 한다.
야구에서 최고 타자의 평균 타율도 3할 대이다. 홈런왕이 스트라이크 아웃을 가장 많이 당한다. 중국 비즈니스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생각해 보라. 중국인과 만남에서 성공률이 3할 대만 된다면 열 사람 만나면 세 사람의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고 그들을 평생 사업의 동역자로 삼을 수 있다면 성공이란 홈런은 자연히 굴러들어올 것이다.
사막과 같은 중국 광야에서 정오의 작열하는 뜨거운 태양을 막어 줄 구름기둥이 생길 때까지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 된다. 움직이면 타죽기 밖에 더하겠는가? 밤마다 엄습하는 사막의 추위에 대항할 수 있는 불기둥 같은 존재가 나타날 때까지 움직여서는 안된다.
다시금 말하지만 중국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때를 기다리고, 사람을 기다리고, 좋은 만남을 사모하며 기다려라. 기다린 만큼 열리는 세계도 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