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라켄 테크놀로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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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12-20 10:23본문
![20101219110220462.jpg](http://www.baekdunet.com/data/editor/1012/20101219110220462.jpg)
"라켄 TV, 심플한 구조가 경쟁력" "내년 34억달러 매출 달성 목표"
"라켄 공장은 부품 제조사와 세트(완제품) 제조사가 서로 '윈-윈'하는 방식의 합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쑤저우(蘇州) 고신공업구에 위치한 라켄 테크놀로지의 김병수 최고경영자(CEO)는 16일 국내 언론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LG디스플레이로서는 LCD 패널 제조의 단순한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안정적인 세트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고, 암트란 역시 안정적인 부품 공급사를 확보할 수 있어 '윈-윈'"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라켄 테크놀로지는 LG디스플레이와 대만 암트란이 51대 49의 지분으로 합작한 법인으로, 2008년 9월 설립됐다. 북미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1,2위를 다투고 있는 대만 비지오(Vizio)에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방식으로 TV를 공급하고 있다.
김 CEO는 "법인 출범 2년 만에 2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쑤저우 공업지구에서 2번째로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34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대만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유는.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 보면 LCD 패널 제조라는 단순한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안정적인 세트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암트란 입장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부품 공급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중국 내에서 물류와 입지가 양호한 쑤저우 지역에 합작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합작의 가장 큰 장점은.
▲라켄에서 생산하는 TV는 세계에서 가장 심플한 구조다. 부품 회사와 세트 회사가 공동으로 연구개발 및 생산을 진행함으로써 부품을 절감하고 통합하는 효과가 있어 TV의 회로가 단순해졌기 때문이다. 구조가 단순하다 보니 불량률이 감소하고 생산비용도 낮아져 가격경쟁력을 갖게 됐다. 라켄 TV의 주요 납품업체인 비지오가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과 높은 품질로 각광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부품 운반에 필요한 거리와 시간, 공간을 없애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올해 매출과 내년 매출 목표는.
▲올해 법인 출범 2년 만에 2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쑤저우 공업지구에서 2번째로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34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4.1%, 올해는 2.2%였다. 내년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TV 생산량을 올해 1천만대에서 내년에는 1천300만대로, 모니터 생산량은 올해 150만대에서 내년에는 1천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디자인과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아트 TV'와 '블레이드 모니터'를 내년부터는 LG전자와 비지오, 중국 스카이워스 등에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일부 세트 업체에는 올해 5월부터 이미 이들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 외에 신규 고객사와 납품협상이 진행 중인 곳이 있나.
▲소니와 납품협상을 진행 중이다. 소니와 비지오뿐 아니라 대부분의 TV 제조사들이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아웃소싱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내년에는 주요 업체들의 아웃소싱 비율이 30~35%까지 높아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웃소싱에 대한 공급사로서 라켄의 경쟁력이 있다. 또 앞으로는 OEM과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의 생산비중도 커질 것인 만큼 우리도 이런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의 LG디스플레이 공장으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고 있는데, 광저우에 LG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이 설립되면 어떤 장점이 기대되나.
▲가까운 곳에서 적기에 패널을 공급받을 수 있어 고객사들의 주문에 한층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외국에서 패널을 수입해오면 5%의 관세가 붙는 반면 중국 내에서 패널을 생산해 공급받으면 관세가 면제돼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최근 몇가지 사건으로 대만 내에서 반한감정이 높아졌는데, 대만과의 합작기업인 라켄의 분위기는 어떤가.
▲여기에서는 그런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 라켄에 근무하는 대만 임직원들도 혹시 자기들끼리는 그런 얘기를 할지 모르나 우리에게는 그런 얘기를 전혀 안한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