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세계화 '답안', 세계 한인타운에서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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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1-11 09:10본문
우리 음식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몇해 전 드라마 '대장금'이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대장금 상영 이후 현지 한식당을 찾는 현지 고객들이 늘어날 정도였다.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들은 비만인이 없는 한국을 보고 의아해 한다. 그들은 비만인이 없는 한국의 비결을 음식에서 찾고 '다이어트' 음식, 한국 음식을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찾고 있다고 한다.이와 같이 한국음식의 세계화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해외로 진출한 한인들이 우리 문화를 꾸준히 알리고 보급해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때마침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식세계화를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한식세계화를 말하는 사람은 많으나 추진 방향과 방안을 제대로 못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디어, 대학, 정부기관 등 관계자들이 한식세계화에 적극 참가하고 있지만 사정을 따져보면 '먹을 것 없나' 하고 기웃거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국내에 앉아서 한국세계화를 두고 탁상공론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구체적 추진 방향과 방안을 못세우고 있는 것이다.
며칠전 산시성(山西省) 지방 도시에 출장을 가서 현지 중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우리 돈으로 3천원 정도하는 김치가 있길래, 주문을 해 보았다. 배추를 고추가루와 소금 절인 후 중국식 매운맛 소스를 뿌려놓았다. 김치 사진만 보고 만들었는지 정말 김치인지 메뉴판을 다시 보았는데 '한국 김치'로 표시돼 있었다.
중국 현지에서는 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모양만 비슷하게 만들어 '한국 요리'라고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역사상 처음으로 형성되고 있는 우리 음식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한국요리 아닌 한국요리를 맛보고 실망하고 돌아서지 않을까 걱정이다.
다행이도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한인 밀집지역이 형성되고 이를 기점으로 우리 음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백제원 역시, 선양의 한인타운인 서탑에 자리잡고 지난 15년 동안 우리 음식을 현지인에게 알려왔다. 백제원뿐만 아니라 서탑에만도 한식당이 수십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