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신임대사 "교민·기업 지원 위해 현장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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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2-30 09:15본문
주중한국대사관 류우익(59) 신임 대사가 28일 오후 4시 베이징 대사관에서 대사관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류 대사는 취임 후 3대 업무 방침을 설명하며 "중국 내 교민생활과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실질적 중심이 되기 위해 현장 속으로 들어가겠다"면서 "대사관 직원과 주재원들의 횡적 결속을 다지고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다짐했다.그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스스로 힘과 욕망과 감정을 절제해야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에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고 봉사와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류 대사는 또한 ▲ 대한민국의 국가이념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본 철학인 창조적 실용주의에 입각해 국리민복(國利民福)을 구현하는데 힘쓸 것 ▲ 상생융화(相生融和)의 목표 아래 한중관계를 물적, 인적, 제도적으로 격상시켜 나가며, 이를 위해 대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의 심적 교류협력의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급부상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부임한 류 대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바람직한 한·중관계의 기본개념을 '선린(善隣)'이라고 규정하고 "현 단계에서 양국간 관계의 과제가 양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교류협력을 질적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선린은 아주 평범한 말이지만 한중관계의 내일을 꿰뚫고 있는 말이며 북한과 통일한국을 포함해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면서 "진정한 선린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 먹고 마음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 대사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키일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 서울대에서 국토문제연구소장과 교무처장을 지낸 뒤 미국 버클리대와 프랑스 소르본 대학 객원교수를 거쳐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7년 세계지리학연합회(IGU) 사무총장과 이명박 정부 들어 초대 대통령 실장을 지냈다.
류 대사는 30일 오후 4시, 대사관에서 중국 현지 교민들과 상견례 및 리셉션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