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대표적 연행록 38종 중국서 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작성일11-09-08 10:22본문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푸단대학과 공동발간
김태식 기자 = 최부의 표해록(漂海錄)과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 홍대용의 을병연행록(乙丙燕行錄)을 비롯한 조선을 대표하는 중국여행기 38종이 한국과 중국의 대학기관 공동으로 최근 중국에서 발간됐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원장 신승운)은 중국 상하이에 소재하는 푸단(復旦)대학 문사연구원(文史硏究院)과 함께 한국한문연행문헌선편(韓國漢文燕行文獻選編) 전 30권을 최근 공동으로 발행하고 중국 현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행록 자료집에는 조선사람 33명이 쓴 중국 여행기 38종이 실제 크기로 영인 수록됐다.
대부분은 명ㆍ청 시대 중국 도읍인 연경(燕京. 지금의 베이징)을 사신단 일원으로 다녀온 조선 사신들이 그 견문을 정리한 조천록(朝天錄), 혹은 연행록(燕行錄) 종류로 분류되지만 표해록은 독특한 위상을 지니는 중국 여행기다.
조선 성종 때 사람인 최부(崔溥.1454~1504)가 제주를 출항해 육지로 향하다가 중국으로 표류해 귀환하기까지 과정을 정리한 것으로 연행록들과는 성격이 다르다.
열하일기를 비롯한 조선 사신의 수행 기록인 연행록은 명나라시대에는 조천록이라 부르고 청나라 시대에는 연행록이라 했지만 현재 학계에서는 이 두 가지를 통칭해서 연행록이라 부르는 일이 많다.
동아시아학술원 산하 대동문화연구원장을 겸한 신승운 원장은 "이번 연행록 선집은 우리의 요청이 아니라 중국의 필요에 따라 중국 측이 요청해 발간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선집은 중국 외부에서 바라본 중국을 조명하자는 취지에서 중국 측이 기획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자료집을 낸 푸단대학 문사연구원은 같은 맥락에서 베트남 사람들의 중국 여행기(한문)를 앞서 영인 발간했으며, 일본인의 중국여행기 발간 사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신 원장은 덧붙였다.
이번 연행록 선집은 해당 문헌을 실물 크기로 영인한 사진자료를 수록하고 국내 전문가들이 쓴 해제를 첨부했다. 수록된 연행록들은 성균관대 존경각을 비롯해 규장각, 연세대ㆍ고려대중앙도서관 등지 소장품이다.
간행비 일체를 부담한 푸단대학 문사연구원은 중국 사상사학계의 거장이자 도교 연구자로 유명한 거자오광(葛兆光) 교수가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태식 기자 = 최부의 표해록(漂海錄)과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 홍대용의 을병연행록(乙丙燕行錄)을 비롯한 조선을 대표하는 중국여행기 38종이 한국과 중국의 대학기관 공동으로 최근 중국에서 발간됐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원장 신승운)은 중국 상하이에 소재하는 푸단(復旦)대학 문사연구원(文史硏究院)과 함께 한국한문연행문헌선편(韓國漢文燕行文獻選編) 전 30권을 최근 공동으로 발행하고 중국 현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행록 자료집에는 조선사람 33명이 쓴 중국 여행기 38종이 실제 크기로 영인 수록됐다.
대부분은 명ㆍ청 시대 중국 도읍인 연경(燕京. 지금의 베이징)을 사신단 일원으로 다녀온 조선 사신들이 그 견문을 정리한 조천록(朝天錄), 혹은 연행록(燕行錄) 종류로 분류되지만 표해록은 독특한 위상을 지니는 중국 여행기다.
조선 성종 때 사람인 최부(崔溥.1454~1504)가 제주를 출항해 육지로 향하다가 중국으로 표류해 귀환하기까지 과정을 정리한 것으로 연행록들과는 성격이 다르다.
열하일기를 비롯한 조선 사신의 수행 기록인 연행록은 명나라시대에는 조천록이라 부르고 청나라 시대에는 연행록이라 했지만 현재 학계에서는 이 두 가지를 통칭해서 연행록이라 부르는 일이 많다.
동아시아학술원 산하 대동문화연구원장을 겸한 신승운 원장은 "이번 연행록 선집은 우리의 요청이 아니라 중국의 필요에 따라 중국 측이 요청해 발간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선집은 중국 외부에서 바라본 중국을 조명하자는 취지에서 중국 측이 기획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자료집을 낸 푸단대학 문사연구원은 같은 맥락에서 베트남 사람들의 중국 여행기(한문)를 앞서 영인 발간했으며, 일본인의 중국여행기 발간 사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신 원장은 덧붙였다.
이번 연행록 선집은 해당 문헌을 실물 크기로 영인한 사진자료를 수록하고 국내 전문가들이 쓴 해제를 첨부했다. 수록된 연행록들은 성균관대 존경각을 비롯해 규장각, 연세대ㆍ고려대중앙도서관 등지 소장품이다.
간행비 일체를 부담한 푸단대학 문사연구원은 중국 사상사학계의 거장이자 도교 연구자로 유명한 거자오광(葛兆光) 교수가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