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기술력 진보로 한국산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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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07-21 09:30본문
고은지 기자 = 중국기업이 저가·고사양 제품을 내세워 한국기업을 위협하는 가운데 한국도 기술혁신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찬수 수석연구원은 20일 `혁신강국 중국의 기술력과 한국의 대응' 보고서에서 "중국의 혁신 역량은 양과 질 측면에서 이미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연평균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4.46%로 한국 3.36%보다 높다. 총요소생산성은 산출물을 생산하는 생산 과정에 필요한 모든 투입 요소가 생산활동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되는지 파악하는 지표다.
중국의 기술진보율(3.87%) 역시 한국(2.12%)을 웃돌았다. 특히 컴퓨터, TV, 통신장비 등 전자산업에서는 중국의 기술진보율이 20.26%로 한국(2.40%)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박 연구원은 "한국의 기존 주력산업인 전자, 자동차도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고 신산업분야인 제약, 태양광, 전기자동차 등은 중국의 기술 수준이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이 중국기업의 전방위 압박에 대응하려면 국가 혁신역량을 총집결해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미래 먹을거리 산업 발굴 등 대규모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의 기회에 `중국' 변수에 대한 고려를 강화하고 질적 경쟁을 추구하면서 대학, 연구소, 기업 등 R&D 주체 간 연계를 강화해 혁신역량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자, 자동차 등 주력산업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공정기술 혁신 역량과 운영 효율성을 활용해 지속적이고 빠른 혁신을 추구하고, 바이오·제약,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는 원가와 기술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파괴적 기술혁신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