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한국계 명품 핸드백 공장 근로자들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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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06-27 09:40본문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한국계 핸드백 제조 공장 근로자 약 4000명이 임금 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22일 3일째 파업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광저우시 판유 지구에 있는 시몬느의 근로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 항의하고 물가인상에 맞춰 임금도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조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공장 주변에 경찰 병력이 상주했으며 현지 경비원들에게 적어도 근로자 2명이 폭행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 공장은 지난 1992년부터 버버리, DKNY등 명품 브랜드 핸드백을 생산을 해왔다고 SCMP는 전했다.
근로자들은 하루에 12시간을 서서 근무해야했으며 4시간마다 화장실 사용이 허용되는 것에도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SCMP는 이 공장의 근로자 8명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하루 8시간 근무시 1100위안(약18만2800원)인 월 기본급을 1300위안(약21만6000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회사측에서 근로자들의 월급에서 복지와 식사제공 비용 명목으로 각각 200위안(약 3만3200원)과 100위안(약1만6600원)을 매달 공제하고 있는데 공장 식당의 식사의 질이 형편 없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26세 후난성 출신 근로자의 불만을 인용했다.
이밖에 근로자들은 휴식시간을 제외하고는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 외에 물 사용까지 금지하고 있으며 남성 관리인들이 여자 화장실에도 함부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충칭 출신이라는 근로자는 “한국인 경영인들은 우리를 꾸짖기만 한다. 전에는 직원들의 휴대폰까지 압수한적도 있다”고 분노했다.
한편 지난주에는 광둥성 동구안에 있는 일본계 시티즌 시계 공장 근로자 2000여명이 근로시간 연장에 항의해 파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