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류혜련 PB, '한국인의 정'으로 중국 고객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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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04-25 09:22본문
중국 현지 한국교민, 조선족동포 등 한인들도 돈을 버는 것만큼 재테크, 자산관리 등을 통해서 재산을 늘리는데 관심이 많다. 하지만 금융 용어가 어려운 데다가 다소 복잡한 수치를 보며 금융서비스를 이해하고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한국교민에게는 중국어 금융용어가, 조선족동포에게는 영어 금융용어가 낯설고 어렵다.
지난 2007년 중국에 정식으로 법인을 설립한 하나은행은 이같은 교민들의 금융 편의를 위해 개인의 자산 관리를 도와주는 'PB'팀을 운영하고 있다. PB팀 중에서도 류혜련 씨는 친절한 태도, 상냥한 표정, 똑똑한 표현을 장점으로 하나은행 'PB'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 잡았다.
PB는 '개인의 집사', '걸어다니는 은행'
'PB'는 '프라이빗뱅킹(Private Banking)'의 약자로 개인 고객이나 가계, 개인 조직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금융 서비스로, 거액의 재산을 보유한 고소득층의 부호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맞춤 서비스를 뜻한다. 또한 개인의 자산관리자가 되어주는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를 지칭하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일반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 투신사 등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단골 우량고객 확보를 위해 '프라이빗뱅킹팀(PB팀)'을 운영하고 있을만큼 주요 금융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고객이 자산의 수익률 극대화와 리스크 감소를 기할 수 있도록 예금, 대출에서부터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들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조언과 관리를 해주고 있다. 때문에 목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PB'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으로 고객의 마음을 녹인다
중국에서의 PB 역할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다. 중국에서는 한국과 같이 개인 고객에게 적합한 금융서비스를 찾아서 제공할만큼 상품과 서비스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혜련 PB는 하나은행 금융서비스 뿐 아니라 중국 토종 은행들의 금융서비스를 총동원해 현재의 조건에서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과 재테크 방안을 제시한다.
중국 현지에서 유학을 한 류 PB는 중국어 뿐 아니라 중국 경제 및 사회, 생활에 대한 이해가 깊다. 그래서 한국 교민, 조선족 동포, 중국인 고객 등의 마음을 읽고 자산관리 최선의 방법을 쉽고 친절하게 소개한다.
그녀는 한국교민에게는 다양한 금융서비스 외에도 현지 생활정보를, 중국 현지 고객에게는 한국 유학 및 여행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녀에게서 자녀의 한국 유학 관련 정보를 얻은 현지 고객은 하나은행을 통해서 자녀의 학비를 송금하기도 했다.
늘 밝은 미소로 고객을 대하는 류 PB는 "내 생활 속에서 접하는 모든 분들이 잠재적 고객이다"고 생각하고 생활 속에서 접하는 이웃들과 정겨운 관계를 만들고 있다. "한국인의 정은 중국 현지 고객들의 마음도 녹일 수 있다"며 '친절'과 '정'을 자신만의 PB업무 특징을 만들어 가고 있다.
미래의 '중국형' PB를 꿈꾼다
베이징대 정부관리학원을 졸업한 류혜련 PB는 한국 하나은행에 입사해 지난해 5월 베이징분행으로 발령받았다. 유학생활을 한 덕분에 기존의 인맥을 활용함과 더불어 현지 실정을 파악하는데 유리했다.
또한 중국에서 고객의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외환관리법 등 금융 관련 법과 규정을 공부하고, 중국 경제 및 금융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는 등 자기 전문성 개발에도 철저하다.
류혜련 PB는 "현재로선 제한적이지만 중국의 금융 시장이 점진적으로 개방되고 있는만큼 중국에서도 머지않아 보다 더 알찬 PB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며 "중국에 특화된 PB가 없는만큼 경력을 쌓아서 '중국형 PB'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