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폭우로 배추값 급등, 중국산 배추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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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08-04 09:56본문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고랭지배추 가격불안 조짐…수입 가능성 검토”
최근 한국에서 장마철과 갑작스런 폭우를 맞아 배추가격이 급등하면서 한국정부가 중국산 배추 수입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농수산물유통공사(aT 이하)는 “오랜 장마와 집중호우 등으로 고랭지배추 가격이 상승하는 등 가격 불안 조짐이 있어 중국산 배추 작황 등 수입여건을 조사하고, 중국산 배추의 수입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aT는 중국의 배추 산지인 허베이(河北)성의 장자커우(張家口)시(13개현)와 청더(承德)시(2개현)를 대상으로 작황과 작업여건 등에 대해 현지조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aT는 조사 결과 현지에서 7~10월 수확되는 배추의 재배면적은 약 20만㏊, 생산규모는 120만t 수준이며, 재배품종은 한국에서 선호하는 <황심> 계열로 작황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aT는 이들 지역에서 수확·예냉·포장작업에 2일, 내륙운송과 수출검역 및 통관에 3일, 해상운송에 2일, 국내항 도착 후 수입검역 및 통관에 4일이 소요되는 점에 미뤄 볼 때 11일이면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aT는 지난겨울 이상한파 등으로 배추값이 오르자 정부 배추가격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3월 중국 저장성에서 배추 1,200t을 긴급 수입, 김치업체에 공급한 바 있다.
그러나 4월 말부터 배추값이 급격히 폭락해 한국내 봄배추 산지에서는 수확을 포기하고 갈아엎는 현상이 끊이지 않았고, 농가들은 정부의 배추가격 안정대책에 문제가 있다며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쏟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