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 도서전서 '한국문학선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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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11-28 09:13본문
멕시코 출판사, 스페인어판 한국소설 14종 선보여
양정우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개막한 중남미 최대 도서축제인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에서 현지 출판업체가 스페인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도서를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멕시코 출판사인 '에르미타뇨 출판'은 행사장 부스에 '한국문학선집'이라는 대형 한글 광고판을 내걸고 스페인어로 번역된 한국 소설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날 도서전 행사장을 찾은 현지인들은 삼삼오오 에르미타뇨 출판의 부스로 찾아와 한국 소설들을 훑어봤고, 부스 직원들은 한국 소설을 눈에 잘 띄는 '명당'에 진열해 오가는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에르미타뇨 출판이 이날 독자들에게 선보인 한국문학 도서는 모두 14종.
소설가 황석영의 '손님'을 비롯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권정생의 '몽실언니',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 윤흥길의 '장마' 등으로 한국 내 스페인 문학 학자나 번역 전문가의 손을 거쳐 스페인어판 한국 문학으로 재탄생했다.
에르미타뇨 출판의 직원인 라센 호아 라스카노(27)는 "5년 전부터 한국문학선집 번역작업을 시작해 현재 14종에 달하는 책을 스페인어로 내게 됐다. 지금까지 나온 책 중에서는 황석영의 '손님'과 권정생의 '몽실언니'가 잘 팔린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도서전 기간 한국문학번역원과 출판 면담시간을 잡고 있어 앞으로도 스페인어판 한국문학 도서를 꾸준히 펴낼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에서는 에르미타뇨 출판 외에도 여러 업체가 한국 소설의 스페인어판 출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