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갔던 중국인, 불법체류 의혹받고 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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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1-12-21 09:49본문
중국 언론이 한국으로 관광간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은 커녕 인천에서 12시간 연금됐다가 다시 돌아온 사실을 집중보도했다.
중국 주요 언론은 19일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 보도를 인용해 "허베이(河北) 싱타이(邢台市) 난허현(南和县)의 모 농업회사 직원 27명은 연말 보너스 여행으로 톈진(天津)에서 인천으로 가는 유람선을 타고 한국 여행을 갔다가 불법 체류 의혹을 받고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다시 톈진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처음에 싱타이시의 진슈타이싱(锦绣太行)여행사를 통해 한국 여행을 문의했으나 해당 여행사가 해외여행 상품 취급 자격이 없었다. 진슈타이싱 측은 베이징 위안펑퉁(源丰通)국제여행사를 통해 1인당 1천850위안(34만원)에 5박 6일 일정으로 여행 스케쥴을 잡았다.
이후 11일 관광객들은 위안펑퉁국제여행사 가이드와 함께 톈진항에서 한국으로 출발했는데 갑자기 위안펑퉁 측에서 "이 관광객들이 불법 체류할 위험이 있으니 보증금 50만위안(9천만원)을 더 내라고 진슈타이싱 측에 연락했다.
보상금 문제로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관광객들은 인천항에 도착했으며, 결국 위안펑퉁 측은 "방금 도착한 관광객들이 불법 체류할 위험이 있다"고 한국 당국에 신고했다.
당국은 "불법 체류 위험이 있다는 중국 여행사의 신고가 있었다"는 이유로 관광객들을 터미널에 연금시켰으며, 12시간이 넘는 조사 끝에 이들을 13일 오후 여객편으로 모두 돌려 보냈다.
문제는 중국의 일부 언론과 네티즌이 이번 사건을 한국인의 중국 어선 불법조업 문제 대응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3234게임넷(3234游戏网)은 18일 "한국에서 불법 조업 문제로 반중 정서가 격렬해지면서 모든 사건을 비이성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도 일부 네티즌은 "한국이 보복적으로 구금했다", "한국 여행 못가겠다" 등의 게시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중국 대형 포탈사이트 왕이(网易, www.163.com)의 18일 관련 보도에는 19일 오전 10시 30분까지 4만2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 네티즌들은 "당초 1천850위안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6일간 한국 여행을 하려 했다는거 자체가 문제다"며 여행사의 잘못을 지적했다.
한편 중국 관광객 27명은 15일 새벽 3시 톈진항에 도착한 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병원에 입원했으며, 여행사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여행사는 경비 전액을 환불하겠다고 밝혔으나 관광객들은 정신적 피해보상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