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재외국민투표 첫날, 투표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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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4-02 03:07본문
사상 최초 재외국민투표 첫날, 투표장 이모저모
오는 4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에 처음 도입된 재외국민투표가 28일 시작됐다. 중국 내 9개 공관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첫날부터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는 교민이 적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 문을 연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대사 이규형) 투표소에는 대사관 직원, 인근 한국기업의 주재원, 유학생 등 유권자들이 찾아왔으며, 낮에는 톈진(天津) 교민 35명이 한인회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단체로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를 하기도 했다.
주중대사관 재외선거 책임자 최광순 영사는 "유권자들의 연락처를 메일로 톈진 한인회에 보내줬으며, 이를 통해 한인회가 연락해 오게 됐다"며 "선거법을 지키기 위해 투표자들이 버스 전세 비용을 각출했으며, 앞으로 투표 기간 베이징과 톈진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고 말했다.
중국에 온지 24년째 됐다는 교민 안병갑 씨는 "중국 생활을 하면서 투표를 안한지가 오래 됐는데 처음으로 재외선거가 실시된다는 얘기를 듣고는 국외부재자 신고를 하고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며 "중국에서 투표를 하는 게 얼떨떨하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권을 행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는 이날 181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국외부재자 신고자 수가 6천330명임을 감안하면 첫날 분위기는 한산했던 셈이다. 상하이 등 다른 지역 공관의 투표 참여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비슷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됐었다.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교민을 위해 중국 전역 9개 공관에 투표소를 설치했지만 톈진의 경우 투표를 위해 약 120km 떨어진 베이징까지 와야 하며, 한국인이 여러 도시에 분포된 동북 3성은 투표를 위해 수백km 떨어진 공관까지 찾아가야 한다.
한편 이날 투표소에는 국내 주요 방송사를 비롯해 신문사 특파원들이 재외선거에 참여하는 교민들의 반응과 투표소 분위기를 살폈다.
대사관 측은 대사관 입구에 투표 안내원 2명을 배치하고 투표장엔 투표절차 안내, 본인확인, 투표용지 배부 등을 위해 20명에 가까운 인원을 투입했다.
한편, 재외선거 투표는 4월 2일(월)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가장 가까운 공관 투표소를 방문해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을 가지고 가서 본인임을 확인받은 후, 투표용지 수령 확인을 하고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는다.
기표소에 들어가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각각 기표한 후, 이를 회송용 봉투에 넣은 다음 기표소를 나와 회송용 봉투를 양면테이프로 봉한다. 회송용 봉투를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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