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故 최은택-이장수-박태하의 뒤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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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7-11 23:15본문
최용수, 故 최은택-이장수-박태하의 뒤 이을까
▲ 최용수 장쑤 쑤닝 감독/사진=임민환 기자.
계약기간 2년 6개월에 수당을 포함한 연봉 총액 500만 달러(58억 원). 최용수(43) 감독에 대한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의 기대치다. 중국 내 한국 감독들의 기본 연봉은 대체로 5~17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중국에 진출한 홍명보(47) 항저우 그린타운 감독의 연봉은 17억 원이었다. 최 감독이 받는 순수 연봉은 300만 달러(35억 원)다. 확실히 이례적인 계약이다.
최 감독의 시작은 좋다. 그는 중국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장쑤는 지난 2일(한국시간) 중국 난징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16시즌 슈퍼리그 16라운드 랴오닝 훙원과 홈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장쑤는 먼저 3골을 넣은 후 3실점을 했지만, 후반 25분 지시앙의 결승골로 결국 승리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인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줘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최 감독의 FC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클럽들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당시 서울은 중국 클럽들과 총 13차례 맞붙어 5승7무1패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2013년 서울을 ACL 준우승으로 견인하기도 했다. 중국 축구를 비교적 잘 알고 있는 만큼 그가 중국 리그에 적응하는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 지도자들의 중국 진출은 1997년 고(故) 최은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시작이었다. 최 전 감독은 중국 조선족팀 옌볜 오동 사령탑을 맡아 팀을 리그 4위(당시 최고 성적)에 올려놨다. 비슷한 시기에 김정남(73ㆍ청라오), 차범근(63ㆍ선전 핑안), 이장수(56ㆍ충칭 리판) 감독 등도 중국 리그에 진출했다. 특히 이 감독은 2000년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그 해 중국 최우수 지도자에 선정됐다. 그는 2년 뒤 칭다오에서도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엔 베이징을 슈퍼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2010년엔 광저우를 2부 리그 우승에 이어 승격 첫해 1부 리그 정상에도 올려놨다.
최근에는 박태하(48ㆍ옌볜 FC), 홍명보(47) 등 감독들이 중국 문을 두드렸다. 이 중 박 감독은 2014년 중국 갑급리그(2부 리그)에서 꼴찌에 그쳤던 팀을 1년 만에 우승팀으로 변모시켰다. 옌볜은 슈퍼리그에 승격한 상태다.
최 감독이 고(故) 최은택, 이장수, 박태하 감독의 성공 바통을 이어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감독의 풋볼 코치 월드랭킹은 12위(9,515점)에 달한다. 지난 4월 25일 기준으론 무려 10위까지 오른 바 있다. 1위 루이스 엔리케(18,174점), 2위 펩 과르디올라(14,100점) 등 명장들과는 격차가 상당하지만, 최근 성공시대를 열고 있는 지네딘 지단(8,919점ㆍ20위) 레알 마드리드 감독보다는 훨씬 높은 순위에 위치해 있다. 세계적으로 지도력을 인정 받은 만큼 중국에서의 앞날도 관심을 모은다.
슈퍼리그 2위(9승5무2패ㆍ승점 32)에 올라 있는 장쑤는 9일 16위로 강등 위기에 놓여 있는 산둥 루넝(2승4무9패ㆍ승점 10)과 격돌한다. 비교적 수월한 상대이기 때문에 2연승도 무리한 기대는 아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계약기간 2년 6개월에 수당을 포함한 연봉 총액 500만 달러(58억 원). 최용수(43) 감독에 대한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의 기대치다. 중국 내 한국 감독들의 기본 연봉은 대체로 5~17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중국에 진출한 홍명보(47) 항저우 그린타운 감독의 연봉은 17억 원이었다. 최 감독이 받는 순수 연봉은 300만 달러(35억 원)다. 확실히 이례적인 계약이다.
최 감독의 시작은 좋다. 그는 중국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장쑤는 지난 2일(한국시간) 중국 난징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16시즌 슈퍼리그 16라운드 랴오닝 훙원과 홈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장쑤는 먼저 3골을 넣은 후 3실점을 했지만, 후반 25분 지시앙의 결승골로 결국 승리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인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줘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최 감독의 FC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 클럽들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당시 서울은 중국 클럽들과 총 13차례 맞붙어 5승7무1패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2013년 서울을 ACL 준우승으로 견인하기도 했다. 중국 축구를 비교적 잘 알고 있는 만큼 그가 중국 리그에 적응하는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 지도자들의 중국 진출은 1997년 고(故) 최은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시작이었다. 최 전 감독은 중국 조선족팀 옌볜 오동 사령탑을 맡아 팀을 리그 4위(당시 최고 성적)에 올려놨다. 비슷한 시기에 김정남(73ㆍ청라오), 차범근(63ㆍ선전 핑안), 이장수(56ㆍ충칭 리판) 감독 등도 중국 리그에 진출했다. 특히 이 감독은 2000년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그 해 중국 최우수 지도자에 선정됐다. 그는 2년 뒤 칭다오에서도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엔 베이징을 슈퍼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2010년엔 광저우를 2부 리그 우승에 이어 승격 첫해 1부 리그 정상에도 올려놨다.
최근에는 박태하(48ㆍ옌볜 FC), 홍명보(47) 등 감독들이 중국 문을 두드렸다. 이 중 박 감독은 2014년 중국 갑급리그(2부 리그)에서 꼴찌에 그쳤던 팀을 1년 만에 우승팀으로 변모시켰다. 옌볜은 슈퍼리그에 승격한 상태다.
최 감독이 고(故) 최은택, 이장수, 박태하 감독의 성공 바통을 이어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감독의 풋볼 코치 월드랭킹은 12위(9,515점)에 달한다. 지난 4월 25일 기준으론 무려 10위까지 오른 바 있다. 1위 루이스 엔리케(18,174점), 2위 펩 과르디올라(14,100점) 등 명장들과는 격차가 상당하지만, 최근 성공시대를 열고 있는 지네딘 지단(8,919점ㆍ20위) 레알 마드리드 감독보다는 훨씬 높은 순위에 위치해 있다. 세계적으로 지도력을 인정 받은 만큼 중국에서의 앞날도 관심을 모은다.
슈퍼리그 2위(9승5무2패ㆍ승점 32)에 올라 있는 장쑤는 9일 16위로 강등 위기에 놓여 있는 산둥 루넝(2승4무9패ㆍ승점 10)과 격돌한다. 비교적 수월한 상대이기 때문에 2연승도 무리한 기대는 아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