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항공회담 결과로 한중 관광 시장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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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3-31 16:35본문
한중 항공회담 결과로 한중 관광 시장 활성화 기대
2019.03.31
사드 여파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 여행 시장이 한중 항공회담 결과로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국과 중국 사이의 항공 노선은 양국 정부의 운수권 제도 합의에 따라 노선과 횟수가 제한돼 있었다.
운수권 제도는 항공사들 사이의 경쟁 제약으로 고가의 항공료가 유지되기 때문에 소비자 편익 증진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3월 15~18일 개최된 한중항공회담 결과로 인하여 주간 여객운수권이 60회, 화물운수권 10회 증가 했고, 70개 노선에 대해 운수권을 대부분 양개 국적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각각 배분하던 것을 권역별로 나눠 배분하게 됐다.
이른바 기존에는 양국 거점 도시(서울, 부산, 베이징, 상하이)에 대해 대형 국적항공사만 운항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합의로 독점권이 폐지됐다.
권역은 한국 허브공항(인천)과 중국 허브공항(북경·상해),한국 허브공항과 중국 지방공항, 한국 지방공항과 중국 허브공항, 한국 지방공항과 중국 지방공항 등 4개로 나눠졌다.
특히 과거 개별 노선의 운항 횟수까지 엄격히 제한하던 것을 권역과 공항 성격(기능)에 따라 크게 4개 권역으로만 나누고 운항 횟수는 총량제로 관리하기로 했다.
유형 내에서는 자유롭게 노선 및 운항 횟수를 정할 수 있어, 항공사는 여객 수요에 맞추어 중국 노선을 다양화하고 탄력적으로 취항 횟수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금번 조치는 한중 간 항공 자유화(Open Sky)일환으로 항공 시장을 완전히 개방해 항공사의 노선 및 운항 횟수에 대한 제한을 철폐하는 것이다.
이미지=차이나미디어DB
한국과 중국 간 운항횟수가 증가한데다 특정노선의 독점운영방식이 타파 되어 모든 국적항공사에 고른 취항기회가 부여됨에 따라 한중노선의 항공요금도 더 저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1노선 1항공사' 체제가 없어지고, 인천-베이징과 부산-상하이 등 12개 핵심노선을 제외한 지방 노선에서 최대 주 14회까지 2개 항공사(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가 운항하는 경쟁체제가 도입되자 그동안 한중간 항공쿼터(할당제)에 가로막혀 중국 진출이 어려웠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제주항공은 '한중 항공회담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2006년 중국 산동성과 해남성에 대한 부분자유화 합의 이후 독점 해소를 위한 가장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 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1노선 1사 제도 폐지는 독점해소를 위한 시발점으로 항공사간 소비자 니즈에 맞추려는 부단한 혁신과 함께 우리나라 6개 지방공항과 중국 41개 지방공항간 보다 자유로운 항공 노선개설이 가능해져 그간 침체되었던 지방공항 활성화가 가능해져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유가·환율 상승, 보잉 737 맥스 추락 사고 등 항공주 악재 영향에다 대기업 계열사로서는 이례적으로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오는 26일 거래가 재개되면 급락이 예상된다.
대한항공(003490)도 국제유가·환율 상승세와 함께 1·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1.41% 하락했다.
반면 저가항공사(LCC) 진에어(272450), 제주항공(089590)은 13~15일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결정된 양국 운항 항공편 확대와 중국 지방 노선 취항 자유화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며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부는 “우리나라 6개, 중국 41개의 지방공항 간 항공사들이 운수(항)권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취항할 수 있게 됐다”고 명시했다. 기존에 운수(항)권이 없었던 노선들 신설도 가능해진다. 청주-장가계, 대구-할빈,양양-남경 등이 그 예다.
벌써부터 물밑 시장은 바빠지는 분위기다. 중국 전문 여행사인 차스투어는 무안이나 청주에서 출발하는 장가계 전세기를 추진하고 있다.
금번 항공회담은 한중 노선 항공료 인하 효과와 함께 중국 관광시장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에 공히 실질적인 반등 기회로 작용할 거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