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중국화장품사업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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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8-17 09:37본문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넘볼 때까지 랠리가 지속되는 와중에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이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그 종목이 기업 펀더멘탈이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소외받은 것이라면 향후 상승여력은 충분할 수 밖에 없다. 웅진코웨이가 바로 이같은 종목의 대표격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한 달간 코스피지수에 비해 6.2%포인트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웅진코웨이의 타내수업체 대비 우수한 실적과 성장가능성을 감안해 저평가됐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실적부터 선방했다. 웅진코웨이 2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를 충족시켰다.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와 1.4% 증가한 3440억원과 490억원을 기록했다. 정수기 렌털 주문은 전년 동기대비 32.6% 증가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페이프리(Payfree)제도를 확대시행하고, 코디(cody)가 증가한 것이 렌털회원을 끌어모은 성장동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벌이고 있는 화장품사업은 놀라울 정도로 잘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중국 21개 도시에서 전문점 중심으로 6개 화장품브랜드를 판매 중이다. 중국 화장품 사업의 2분기 실적은 국내 1위 화장품업체의 이익규모를 넘어선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내수소비재 담당애널리스트는 “웅진코웨이는 화장품사업으로 인해 중국법인에서 58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기업가치에 큰 플러스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인 로드맵과 경쟁력을 갖췄는지는 더 지켜볼 대목이다.
향후 웅진코웨이의 영업실적을 높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은 렌탈 가격체계 변동이다. 회사측은 지난 7월부터 렌탈의무사용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이면서 초기 렌탈료를 낮췄다. 과거 의무사용 기간 1년 이후 렌탈료를 20% 가량 낮추는 방식이었던데 반해 새로운 제도하에서는 2년의 의무사용기간이 끝나면 렌탈료를 12% 낮춰준다. 초기 가격 부담을 크게 줄여 주문 상승이 예상된다.
웅진코웨이에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4월 정수기 관련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의 방영 이후 해약률이 1.52%까지 급증했던 것이다. 그러나 회사측의 발빠른 대응과 점검서비스로 5월 들어 해약률은 1.07%까지 떨어진 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얼음정수기, 음식물 처리기 신제품에 이어 곧 비데신데품 출시도 앞두는 등 다시 재자리를 찾았다.
웅진코웨이의 주가는 3만1900원이던 지난 7일 주가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률)이 11.7배에 불과해 실적 성장잠재력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싼 감이 있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웅진쿠첸 합병효과 및 지분법 호조로 영업이익률과 세전이익률 증가가 예상된다. 적정주가를 3만9000원까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