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하반기 대출 증가세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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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9-08 08:37본문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무수익 여신이 줄어든 후 하반기 대출 증가세는 좀 더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류밍캉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은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대출 증가세를)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주석은 "중국의 대출 증가세는 양호하고 합리적"이라며 "최근 줄고 있지만 여전히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대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무수익 여신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상반기 신규 대출은 7조3700억위안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대출 증가율은 크게 줄며, 7월은 3559억위안을 기록, 전월(6월) 대비 4분의 1 수준 이하로 줄었다. 지난달 대출은 더욱 줄어든 2000억위안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대출 급증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을 7.9%까지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지만 동시에 자금이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며 자산 거품을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쑤닝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5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한 포럼에서 "은행 대출을 조절하기 위한 규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을 올리는 방식으로 통화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쑤 부총재의 이날 발언도 은행에 대한 행정적 지도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원자바오 총리도 현재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