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 중국 중심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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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0-16 09:25본문
중국과 한국의 미술가 200여명이 참가해 모두 8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회가 중국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북경에서 열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중 수교 17주년 기념 특별기획 ‘C.KOAS’전이 16일부터 30일까지 중국 북경 쏭좡 예술특별구 중심에 위치한 상상국제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가 진행되는 쑹좡 예술특별구는 오늘의 중국미술을 가늠하고 조망해 볼 수 있는 대표성과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특별한 지역이다. 상상국제미술관은 쑹좡 예술특별구의 중심에 위치하며 중국 현대미술의 내일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봉황이 동방에서 날아오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민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대변하는 작가 137명과 중국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65명이 참여한다. 소품부터 500호에 달하는 대작까지 다양한 작품이 선보이는 양국 문화교류사상 초유의 대규모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창간 25주년을 맞는 월간 미술세계가 중국 상상미술관과 공동으로 주최해 기획했다. 한국의 대표기업들이 후원, 자동차와 LCD모니터, 과자케이스 등을 이용한 심영철씨의 설치 미술 작품도 선보인다.
충청권에서는 김복규, 김석우, 김철순, 박영대, 이석구, 임종찬, 최영진씨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영대씨는 200~500호의 작품 4점을 선보인다. 태극의 율동적인 모습을 형상화한 ‘율-생명’, 한지에 먹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향’, 보리를 화면 가득 극대화시킨 ‘생명의 씨앗’, 한지에 먹과 채색을 사용한 것으로 한지를 구기고 오려 붙이는 등 재질감을 살린 ‘태소’ 등 대표작들을 내놓았다.
전시 기간 중 양국의 경제 대표 CEO 200여명과 초대작가 전원이 함께 하는 한중 문화 경제 포럼과 중국 유명 작가들의 작업실 방문, 문화 유적지 탐방 등이 진행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교류전의 차원을 넘어 한국미술의 생생한 모습을 세계미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 미술의 중심에 이식함으로써 한국미술이 지니고 있는 본연의 위치와 내일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미술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중국미술을 그 심장부에서 직접 만남으로써 그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