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년내 중국 대형마트 '톱 1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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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0-21 09:02본문
롯데쇼핑이 국내 유통업계 사상 최대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중국 대형마트 체인을 인수, 단번에 국내 대형마트 업체 중 매장 수 기준 1위로 올라섰다. 롯데쇼핑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 앞으로 3년 이내에 대형마트 '톱10'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롯데쇼핑의 대형마트 사업부문인 롯데마트(대표 노병용)는 중국 대형마트 체인 ‘타임스(TIMES, 홍콩증시 상장사) 인수를 위해 기존 대주주(케네스 팡 Fang Hung, Kenneth, 72.3%)와의 지분 인수 계약을 완료하고 주식공개매수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19일 발표했다.
롯데마트는 홍콩 증권거래법상 ‘주식공개매수’ 절차에 따라 타임스 지분을 72.3%에서 소액주주 지분을 포함한 최대 100%까지 인수하게 되며, 인수대금은 5320억~7350억원(환율 홍콩달러 $1 = 151원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타임스 인수 건은 국내 유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대형마트 점포수 기준 '국내 1위' 올라=롯데마트는 중국 대형유통업체인 타임스를 인수하게 되면서 국내 65개점, 해외 83개점 등 총 148개 대형마트를 보유하게 돼 국내 124개, 중국 22개 등 모두 146개 매장을 갖고 있는 이마트를 제치고 점포 수 기준으로 국내 대형마트 업체 중 1위로 올라서게 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타임스 매장 6개, 롯데마트 1개 등 모두 7개 매장을 새로 열어 점포수를 모두 159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국시장에서 조기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치밀하게 인수합병(M&A)를 준비했다"며 "이번 인수 합병으로 롯데마트는 중국 대형마트 업계에서 매출 기준으로 14위권에 진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늦어도 2012년까지는 중국 '톱 10'에 진입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07년 7월 홍콩 증시에 상장된 타임스는 올 10월 현재 중국 화둥(華東)지역인 상하이, 장쑤성, 산둥성, 저장성, 한우이성 등에서 총 65개(대형마트 53개, 슈퍼 12)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타임스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모두 16개 매장을 추가 개점할 예정이며 약 1만평 규모의 물류센터(강소성 남통시)도 가동 중이다. 타임스의 지난해 매출은 약 49억 위안(약 8600억원)이며, 순이익은 1억4000만 위안(약 270억원)을 기록해 중국 대형마트 중 수익성이 높은 회사라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65개 매장 직접 짓는것보다 인수가 100억원 더 들어"=김종인 롯데마트 해외사업부문장은 타임스 인수와 관련, "타임스 매장과 동일한 숫자인 65개 매장을 자체 개발하는 투자비보다 지분을 100% 인수하는 경우에도 인수금액이 약 1000억원 가량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김종인 롯데마트 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M&A는 해외시장 초기진입을 위한 M&A와는 달리 철저하게 수익성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제 내수시장 성장 초기단계의 중국시장에 대한 공략 시점은 바로 지금이 적기”라며 “타임스는 중국 중동부, 특히 중국 3~5선(線)급 선중소도시에 90%의 유통망을 가지고 있어 도시발전에 따른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김 부문장은 "타임스 인수는 중국사업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롯데 측에 따르면 중국은 도시발전 수준 및 인구규모 등을 기준으로 도시등급 1~5선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실제로 중국 중소도시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 신장률이 상하이나 베이징 등의 1~2선 대도시에 비해 매우 높다.
그는 이어 "타임스 인수 후, 중국에 통합매입본부를 신설하고 물류센터를 적극 활용하게 되면 중국 내 기존 10개 점포의 상품경쟁력과 운영효율 향상에 매우 긍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과 수익성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