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장이 2개?···한국에서 2년, 중국에서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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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0-27 09:13본문
대학들이 해외 주요 대학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외국어대학교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복수 학위제도를 한층 강화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외대(총장 유선규)는 지난 19일 중국의 3대 명문 외국어대학들과 해외 복수 학위 취득 및 대학원생 교류 협정을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외대는 1, 2학년 과정을 이수한 중국 전공 학생 16명 이상을 내년부터 해마다 베이징 외대 3, 4학년에 보내 부산외대 학위와 더불어 베이징 외대의 학위를 복수로 받게 할 예정이다.
또 상하이 외대의 학위를 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부산외대에서 2년을 수학하고 중국어 능력시험(HSK) 5급 이상을 취득할 경우 상하이외대 국제문화 교류학원 중국어과 3학년에 편입시켜 상하이 외대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베이징 외대와 상하이 외대는 중국 외교부의 외교관 70~80%를 양성하는 외교관 양성 대학으로, 그동안 해외 대학과의 협력 협정 체결을 꺼려왔다.
부산외국어대 유선규 총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두 외국어 특성화 대학과 해외 복수 학위 제를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한 것은 중국에서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이라며 “중국의 언어와 지역 사정에 정통한 인재들을 이 프로그램으로 대거 길러내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외대는 베이징 외대, 상하이 외대와 더불어 중국 3대 외국어 전문대학으로 꼽히는 광동 외어외무 대학교와 대학원 학생 교류, 교수 교환, 공동 연구 활동 지원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