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옌청공장 휴일도 없이 풀가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1-13 09:21본문
"토ㆍ일요일은 물론 공휴일에도 특근하며 시장 요구에 맞추느라 생산라인이 쉴 틈이 없습니다."
지난 9일 찾은 장쑤성 옌청시 경제개발구 내 기아자동차 중국 현지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차 제2공장. 생산라인에선 포르테 쎄라토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73대의 로봇이 조립라인에서 불꽃을 튀기며 시간당 37대를 뽑아낸다. 도장라인 로봇 32대까지 포함하면 총 205대 로봇이 쉬지 않고 움직인다. 생산라인이 거의 풀가동되는 상황이지만 판매 주문을 다 맞추기가 어려워 현재 20만대인 2공장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30만대로 늘리기 위해 기반 작업을 마쳤다. 2007년 9월 2공장 가동 이후 2년 만에 다시 확장하는 셈이다. 조립라인 로봇을 231대로 늘리는 등 증설이 끝나면 시간당 생산량은 71대로 늘어난다.
기아차는 2002년 1공장 가동을 시작해 천리마를 출시한 뒤 카니발 옵티마 쎄라토를 계속 출시하며 한때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상당 기간 판매 침체로 고전했다.
그러던 게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의 소형차 우대정책으로 중국 전역에서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활기가 넘친다. 11월로 1ㆍ2공장 누적 생산량이 80만대를 넘었고 내년 10월 말이나 11월 초면 1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요즘 이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밀려드는 주문에 표정관리를 하기 어려울 정도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가 훨씬 넘게 늘어났다.
둥펑위에다기아차 공장장 백현철 상무는 "판매가 급증하면서 매일 비상대기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며 "차량 품질이 미국ㆍ유럽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중국 소비자층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고 전했다.
기아차 옌청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상하이 등 대도시뿐 아니라 2~3급 중소도시에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옌청시에서 운행하는 차량 중 절반은 기아차일 정도다. 기아차는 지난 1~9월 중국 내 판매량 증가폭이 48%로 크게 늘었고, 하루하루 판매가 더 증가해 10월까지 누계치로 18만313대가 팔려 증가율이 55%에 달한다. 올해 6월 중국시장에 새로 선보인 포르테는 물론 카니발 옵티마 쎄라토 등 기존 모델이 고루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로 갈수록 세금 부담을 줄이고자 차나 집을 사는 사람이 적지 않아서다.
백용주 생산관리부장은 "11월에 신차 쏘울 양산에 들어가고 12월 초순께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신차를 추가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만큼 연말까지는 판매가 훨씬 더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차 중국 공장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데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 정책이 주효했다. 기아차는 1년에 1차종 이상 신차를 내놓고 중국 소비자를 유인한다는 방침. 올해엔 6월 포르테 출시에 이어 12월에 쏘울을 내놓는 만큼 신차 효과에 정부의 중소형차 우대정책까지 겹쳐 판매 신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