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교민 700명 "악플 NO, 선플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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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2-30 09:21본문
"솔직히 장난삼아 포털사이트 등에서 악플을 달아본적이 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악플이 아닌 선플을 달도록 하겠다"(김철민, 18세, 유학생)
"중국 언론에 보도된 한국 관련 기사를 보면 근거 없이 반한 감정을 조장하는 댓글이 많은데 앞으로 이런 나쁜 악플에 (표시는 안 나겠지만) 대응하겠다"(김순아 20, 조선족 회사원)
"아이들이 올바른 인터넷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우리 가정에서부터 교육시키겠다"(박미영, 42, 교민)
선플운동단체 '선플과 나눔(총재 독고영재)은 28일 베이징 한인타운 왕징(望京)의 민항간부대학에서 자선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우리 교민과 어린이들, 유학생, 조선족 동포, 중국인 등 700여명은 선플을 통한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행사 취지에 공감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선플과 나눔' 총재 독고영재 씨는 인사말에서 "후배 배우 이은주씨의 자살을 시작으로 악플의 위험성을 알게 됐고, 이후 선플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앞으로 선플운동이 이곳 중국에서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교민 단체를 대표해 참석한 석상준 베이징한국인회 회장은 "한국과 중국의 젊은이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함께 어울리고 교류하면서 양국 사이버상에서 선플 운동을 주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최측은 교민단체와 문화계 인사, 지역 언론매체 관계자 등 10여명을 '선플과 나눔'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중국 교민사회에서 건전한 인터넷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축하공연에서는 세계적인 한국의 비보이 그룹 TIP Crew, 가수 에스티 하루와 강하니, 조선족 가수선발대회 '슈퍼스타 Y' 1~3위 입상자 오성복, 한호, 사야, 국악인 권태경 교수 등이 무대에 올랐다.
한편, '선플과 나눔'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을 중국 어린이 난치병 수술과 중국 고아원 후원, 조선족학생장학사업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