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한인사회, 연말연시 사건·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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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1-07 09:16본문
중국 베이징 한인사회에 최근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교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지난 4일, 베이징 한인타운인 왕징(望京)에서 한국인 여성이 중국인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려다 다행히 이웃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날 새로 이사한 집 청소를 부탁한 중국인 가사도우미의 남편이 소지품을 놓고 갔다며 찾아온 뒤 집 주인인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 하려 했다. 이 남자는 앞서 부인을 통해 집주인이 마련해준 헌옷가지를 가져가기 위해 집을 찾아온 바 있어, 집주인 여성은 그를 크게 경계하지 않았다.
하지만 집 안으로 들어선 이 남자는 본색을 드러냈다. 다행히 중국인 이웃이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칼을 들고 찾아와 위험을 모면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지난 연말에는 베이징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건도 있었다.
한국인이 피해를 본 사건 뿐 아니라 범죄혐의로 베이징 공안당국에 처벌을 받는 사건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유학생들의 절도사건, 도박, 불법선교활동, 성매매 등의 혐의로 공안당국으로부터 구류처분을 받거나 기한내 출국,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가 많았다.
영사부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중국 공안이 치안질서 유지를 위해 한층 강화된 법집행을 하고 있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경우 누명, 가중처벌을 받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자기방어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교민과 유학생들이 사건·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하며, 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중국 공안에 신고를 하고 사안이 급박하거나 중대할 경우 영사관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