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대한체육회, 유명무실 '유령지부'에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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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1-20 08:44본문
베이징·상하이 지부 승인 취소… 재설립 추진
재중국대한체육회(회장 손봉수)가 조직구성과 활동이 부실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유령단체'로 전락한 산하 지부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체육회는 최근 2~3년 간 조직구성과 활동이 부실했던 베이징과 상하이 지부에 대한 승인을 최종 취소하고 재설립을 추진한다고 18일 체육회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회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는 14일 베이징 왕징(望京)에 위치한 체육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해 12월 4일 체육회 이사회·임시대의원 총회에서 결의된 '베이징·상하이 지부 승인 취소'건을 최종 결의했다.
특별위 위원들은 현지 실사와 지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약속된 기한까지 조직과 운영개선 의 실천적 내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이날 특별위 1차 회의에서 두 지부가 모든 규정에 의한 조직구성이 완료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별위에 따르면 상하이지부에서 제출한 조직도 명단은 2~3년 전 명단이고, 이들 대부분은 현재 상하이에 없거나 체육회 소속과는 무관했다. 또 상하이지부는 최근 2~3년 간 단 한 차례도 총회소집이나 모임을 가진 적이 없었다.
베이징지부 역시 최근 2~3년 간 조직구성과 활동이 부실했으며, 약속된 기한까지 후임회장을 선출하고 조직편성을 하겠다는 당초 개선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체육회의 이번 조치는 그동안 올바른 체계와 규정 없이 일부 지역인사들이 교민단체를 비롯한 체육회를 독식해 교민사회를 좌지우지 했던 것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 2005년 재중국대한체육회가 정식 창립된 후,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지회가 설립되고 주요 경기 관련 경기연맹이 설립됐으나, 지회 및 연맹 규정은 지켜지지 않고 지난 5년 동안 회장이 한번도 바뀌지 않는 곳도 있어 스포츠 동호인들의 불만이 커져왔다.
한편, 체육회는 지난 12월 4일 총회에서 베이징과 상하이 지부에 대해 지난해 12월 30일까지 모든 규정에 의한 조직구성을 완료하고, 이를 본회의 조직강화 특별위원회의 결의에 의해서 인정을 받지 못하면 31일 부로 지회승인 취소하고 지회 재설립하는 개선방안을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