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커튼, '아이리스'로 中 내수시장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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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1-21 08:58본문
단조로운 중국 선양(沈阳) 커튼시장에 고급원단,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여 성공신화를 이룬 한성커튼(남기중 동사장)이 '아이리스(爱丽丝)' 커튼전문점으로 다시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잠시 수출시장으로 손을 뻗쳤던 한성커튼은 환율변동으로 2년 전 때아닌 악재를 만나기도 했지만 현재 새로운 내수시장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한성커튼은 1996년 중국 선양 타이위안제(太原街)에서 중국시장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선양의 커튼시장은 "햇빛가리개에 지나지 않은 단조로운 제품이 주를 이뤘고 매장의 분위기는 어둡고 칙칙해 커튼을 선택하는데 시각적인 효과를 무시할 정도였다"고 남기중 동사장은 전했다.
"미국, 영국에서 수입한 고가의 소파, 침대가 팔리는 시장에서 실내장식 소품인 커튼은 왜 빈약할까?"라고 생각한 남 사장은 바로 선양 시장에서 커튼전문점을 시작했다. 그는 방한, 방풍, 차광에서 세련된 디자인까지 겸비한 고급스런 커튼을 선보여 점차 판매망을 넓혀나갔고 4~5년이 지나자 중국업체도 변하기 시작했다.
한성커튼은 꼬박 10년 동안 중국 각 지역에 13개 대리점을 두고 오로지 주문제작형 판매에만 몰두했다. 주로 이태리 원단을 사용하고 최고가 커튼을 판매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한성커튼이 수출시장에 들어서자 주춤했다. 남 사장은 "질 좋고 예쁜 커튼만 만들 줄 알았지,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은 몰랐다"며 "다만 아쉬운 점은 10년 동안 공들여온 내수시장을 소홀히 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남 사장이 아이리스로 두 번째 도전을 하는 데 우려하는 지인이 많다. 6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그 이유다. 하시만 남 사장은 "40대 중반에 선양에 올 때 '너무 늦은 것 아니냐?'라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성공했다"며 "대량생산, 주문제작, 고가에서 중저가 제품까지 안해본 커튼이 없다. 세월만큼 경험이 쌓여 앞으로 10년은 거뜬하다"며 자시감을 나타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이리스(爱丽丝) 커튼전문점은 '하늘, 바람 그리고 창'이라는 얼핏 커피숍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카피라이터를 사용한다. 화려하고 과감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커튼시장의 소비자 동향을 겨냥한 것이다. 또한, 대중적인 가격을 책정하여 중국 중소도시의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