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토크쇼 진행자 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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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1-26 08:42본문
올림픽 중국 응원단 총감독 역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중국 응원단 총감독을 맡았던 한국인 조수진(36.여)씨가 중국의 유명 TV 토크쇼의 진행자로 변신해 인기를 끌고 있다.조씨는 지난해 5월부터 중국 후난(湖南)위성 TV의 인기 프로그램 '천하여인(天下女人)'의 공동 사회자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40분부터 1시간씩 중국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중국의 주요 방송사에서 고정 진행자로 나선 한국인은 그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국인 전체를 보더라도 매우 흔치 않은 일이다.조씨와 함께 유명 연예인 양란(楊瀾), 모델 출신 리아이(李艾)가 공동 진행하는 이 토크쇼는 시청률이 중국내 5위권에 자주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조씨는 이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초청됐다 솔직한 성격과 유창한 중국어 솜씨로 제작진을 사로잡아 공동 진행자로 캐스팅됐다는 후문이다.특히 게스트로 출연한 톱스타 장쯔이(章子怡)에게 "학교 다닐 때 여자애들이 싫어하는 타입 아니었느냐"고 묻고 "내숭 떠는 모습이 놀랍다"고 말하는 등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 진행자와 달리 거침없는 발언으로 화제를 몰고 왔다.
조씨는 중국 국제라디오방송의 일일 프로그램에 이틀에 한 번꼴로 출연하는가 하면 CCTV와 디스커버리채널 등이 그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는 등 방송가에서도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94년 맨손으로 중국으로 건너온 그는 1999년부터 베이징TV(BTV) 에어로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중국 전역에 에어로빅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중국 응원단을 이끌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한국인으로서 중국 응원단의 총감독을 맡았던 그는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서우전즈우(守鎭之舞)'란 댄스팀을 이끌고 있다.
조씨는 25일 "올해 방송 활동도 열심히 하겠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중국에서 어린이와 노인 등을 위한 무료 에어로빅 강좌 등을 통해 사회봉사 활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