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 한국인들, 함께 즐기는 보름잔치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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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3-02 08:26본문
정월대보름을 맞이하면서 심양의 한국인들이 주말시간을 이용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지난 2월 27일, 심양한국인(상)회는 현지 한국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보름을 보내기 위해 심양한국인문화원에서 '정월대보름 윷놀이 대잔치'를 펼쳤다. 이날 행사는 윷놀이, 팔씨름, 제기차기, 다트게임, 행운권 추첨 등이 준비되어 참가자들에게 놀이를 하면서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토요일 오전, 행사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아담하게 준비된 행사장에서 사람들은 서로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누며 환담을 했다. 또한 장내에는 치열한 동계올림픽 경기를 틀어놓아 사람들은 스케이트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들의 멋진 연출에 감탄하고 박수를 치기도 했으며 전날에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 선수의 완벽한 연출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심양한국인예술단의 흥이 나는 사물놀이에 이어 이날 행사가 정식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신청에 따라 팀별로 게임을 했다. 개인조와 단체조로 나뉘어 진행된 윷놀이는 가장 큰 인기를 누리며 현장에는 응원소리와 웃음소리로 북적거렸다.
제기차기와 팔씨름은 비록 경기 신청자가 적었지만 참가자들은 마음껏 자신의 장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푸짐한 상품이 걸려있는 다트게임은 사람들의 각별한 관심을 받았는데 누구나 적은 돈으로 많은 상품들을 받아갔다.한편 놀이가 진행되는 사이에 떡볶기, 오뎅, 비빔밥, 보쌈 등 다양한 먹거리를 무료로 제공하여 수시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날 민속놀이는 시종 즐거운 명절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는데 윷놀이에서는 심양 한국 국제학교팀, 학생팀, 심양 통장학회팀이 각기 앞 3위를 차지했으며 제기차기에는 여성부에 권은혜, 어린이부에 김채영, 남성부에 나선학 씨가 1위를 했으며 팔씨름에서는 남녀부문에서 고강혁과 박옥순 씨가 우승했다.
모든 민속놀이가 끝난 후 문화원 소극장에서 시상식과 참가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행운권 추첨은 계획보다 당첨자를 증가시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었다. 우승자와 행운권 당첨자들에게는 옥매트, 하이락 그릇세트, 고급화장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들이 주어졌다.권유현 회장은 “올해 심양에서 치뤄지는 한상대회를 좋은 계기로 현지 한인사회 활성화에 기여하여 향후 교민 5만명 시대를 맞이하자”고 하면서 “호랑이 해에 승리하는 한 해가 되자”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전재원 부총영사는 “한국에서도 차츰 잊혀져 가는 정월대보름을 중국에서 상기하고 이런 행사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 면서 “올해 한인회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심양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하나가 된 이날 행사는 호랑이 해의 시작으로 올해 심양 한인사회에 많은 좋은 일들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