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 교민합창단, 한국인 자긍심! '코리아환타지' 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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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5-12 09:28본문
중국 음악의 도시, 톈진에서 한국교민합창단이 '한국의 힘, 한국인의 긍지'를 담아 안익태의 코리아환타지를 노래했다. 11일 저녁 톈진중화극장에서 한국교민 120명으로 구성된 톈진한인합창단이 톈진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코리아환타지'의 제목으로 음악회를 열었다.
한중수교 18주년을 맞아 한중 문화교류의 활성화와 톈진 한국교민의 문화활동을 위해 창단된 한인합창단은 첫번째 공연으로 '코리아환타지'를 노래하며 한국인의 긍지를 되새겼다.
톈진한국인(상)회 황찬식 회장은 이날 "이민 3세대들조차 모국어는 잊어도 할머니께서 흥얼거리시던 아리랑의 가락은 잊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한국의 힘, 한국인의 긍지를 마음껏 느끼시고, 그 힘과 긍지로 바로 우리가 한중 양국 번영의 토대가 되길 기원합니다."라며 공연을 열었다.
이날 음악회는 1,2부로 나누어 진행됐는데, 1부에서는 마산시립교향악단의 백진현 상임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피아니스트 한기정, 바이올리니스트 박수현이 톈진교향악단과 협연했다. 한국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 그리고 톈진교향악단의 협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음율은 한중 화합의 아름다운 미래를 음악을 표현하는 듯 했다.
말과 문화가 다르지만 음악으로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음율을 만들어내듯, 한중 양국의 화합을 통해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자는 톈진 한인교민들의 희망을 음악으로 승화한 것처럼 느껴졌다.톈진은 서양음악이 처음 들어온 도시이며 중국에서 교향악 애호가가 가장 많아 '음악의 도시'로 유명하다. 톈진교향악단은 중국에서 가장 규모 있는 교향악단으로 국내외 순회공연을 진행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2부에서는 백진현 지휘, 톈진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한인합창단의 중국민요 '모리화'를 시작으로 '뉴 아리랑', '코리아환타지'를 합창했다. 아리랑은 타향살이에 고달픈 교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줬으며, 코리아환타지는 한국의 저력을 느끼고 한국인의 긍지를 가슴 속에 새겨줬다.
공연이 끝나자 톈진교민 700여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국교민의 자긍심이 느껴지고 수준 높은 음악이 있는 톈진의 밤. 타국생활에 지친 우리교민들에게 용기와 기운을 북돋아주기에 충분한 값진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