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막는 중국 `녹색장성' 연내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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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5-14 09:15본문
한·중 공동으로 네이멍구 사막에 숲 18㎞ 조성
중국 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 바람을 줄이는 길이 18㎞ 녹지대인 '한중우호 녹색 장성'이 연내에 완공될 전망이다.비영리 민간단체인 한중문화청소년센터(미래숲)는 13일 "녹색 장성이 올해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내년부터 6년 동안 숲을 대거 확대해 1만1천여㏊의 대규모 녹지인 '한중 우호 녹색 생태원'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녹색 장성은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쿠부치 사막 동부 지역을 남북으로 횡단하는 폭 약 800m, 넓이 1천500여㏊의 띠 모양 숲으로 사막화를 억제하고 모랫바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미래숲은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현지 지방정부와 함께 2006년부터 녹색장성을 만들어왔고, 현재 약 1천㏊에 숲을 조성한 상태다.
미래숲의 권병현 대표(전 주중대사)는 "나무를 심어 사막화를 멈출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입증한 사례라 의의가 크다. 숲을 계속 넓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고 말했다.중국에서 6번째로 큰 쿠부치 사막은 바람을 탄 대량의 모래가 녹지를 삼키는 사막화 현상이 빠르게 일어나는 곳으로, 봄철 한반도를 내습하는 황사의 발원지 중 하나다.
미래숲과 공청단은 산림청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SK㈜ , 대한항공과 중국측 매칭펀드 등의 지원을 받아, 이곳에 사막 지형에 강한 버드나무와 백양나무 등을 심어왔다.미래숲은 이날부터 6박7일 일정으로 대학생 70여명과 삼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중국에 보내 사막화 방지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학생 회의를 열고 쿠부치 사막에서 나무심기 캠페인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