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전당' 부상한 中 박달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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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6-07 09:16본문
중국 지린(吉林)사범대학 박달학원 한국학학원이 설립 1년 만에 한국어 교육의 전당으로 주목받고 있다.이 학원은 지난달 15일 길림신문사 특간(特刊) '한국어 마을'이 주최한 '제1회 한국 국제대학교 총장배 동북 3성 한글 백일장'에서 대상 수상자를 배출했다.한국어를 배우는 한족(漢族)들만 참가한 이 대회에서 이 학교 학생 마린(馬林)씨가 '어느 날 갑자기'라는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것.
마린씨는 2008년 쓰촨(四川) 대지진 당시 무너지는 건물 잔해 속에서 아기를 살리려고 온몸으로 아기를 감싼 채 숨져간 한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심사위원들은 "어휘 선택이 적절하고 표현력이 풍부하다"고 극찬했다.지린과 헤이룽장(黑龍江), 랴오닝(遼寧) 등 중국 동북 3성 48개 대학에서 선발된 6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박달학원이 한국학학원 설립 1년 만에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의외의 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달학원은 "철저하게 한국식으로 교육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2008년 8월 박달학원 외국어학부 조선어과로 출발했던 이 학원은 이듬해인 2009년 8월 한국 대불대와 공동으로 한국학학원으로 전환했다.이후 대불대로부터 한국 도서 2천100권과 무선음향설비, 시청각 교재 등을 지원받고 한국인 교사까지 확보, 순수한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중국에서 활동하는 한 한국어 교사는 "같은 동포이기 때문에 말은 통하지만 외래어가 많은 한국어는 중국 조선족들이 배우는 '조선어'와는 확연히 다르며 이 때문에 조선어만 배워서는 한국인들과 소통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며 "박달학원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철저하게 현재 통용되는 한국어를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