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교민들 "필승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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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6-14 09:32본문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그리스팀을 상대로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 12일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인 홍콩에서도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전이 뜨겁게 전개됐다.홍콩 교민 1천여명은 이날 밤 홍콩 한국국제학교(KIS) 강당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되는 한국대표팀과 그리스 대표팀간 경기를 지켜보면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한국 대표팀을 상징하는 붉은색 옷을 입고 형형색색의 응원도구를 갖춘 채 한국국제학교 강당을 찾은 홍콩 교민들은 `오, 필승코리아'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며 승리를 기원했다. 전반 7분께 이정수가 첫 골을 터뜨리자 교민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다.홍콩 교민들은 우리 선수가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때마다 응원봉을 흔들면서 KIS 농악대의 농악에 맞춰 질서정연하게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후반 8분께 박지성이 10여m를 단독 드리블해 그림같은 슛을 성공시키자 KIS 강당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홍콩 교민들의 단체 응원전을 준비한 홍콩한인회측은 당초 500여명 정도가 운집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치의 2배 가까운 교민들이 몰려들자 서둘러 의자를 추가로 준비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자리를 잡지 못한 교민들은 2시간 가량 강당 바닥에 서서 응원을 해야만 했지만 전혀 힘들어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김진만 한인회장은 "천안함 사건과 나로호 발사 실패 등으로 고국에 계신 국민은 물론 해외 교민들의 사기도 많이 꺽인게 사실"이라면서 "오늘 축구대표팀은 국민에게 멋진 선물을 안겨준 것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