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원정 첫 16강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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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6-23 09:04본문
중국 베이징의 교민들이 월드컵 축구대회 사상 첫 원정 16강의 쾌거에 환호했다.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축구 경기가 열린 23일 베이징에서는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교민들이 밤잠을 설치며 TV 앞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우선 붉은악마 T셔츠를 입은 300여명의 한국 대학생들은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 인근의 아오티(奧體)센터에 모여 대형스크린으로 경기중계를 보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전반 초반 한국이 첫 골을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응원단은 실망하지 않고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했고 전반 38분 이정수의 동점골이 터지자 아오티센터는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후끈 달아올랐다.후반 시작 직후 박주영이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자 응원단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예감하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응원단은 나이지리아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줄 때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결국 2대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환호성을 지르며 첫 원정 16강의 쾌거를 축하했다.대형 스크린 TV가 설치된 한국식당의 정원에서도 그리스 및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때보다 숫자는 적었지만 교민과 주재원들이 합동 응원을 펼쳤고 일부 식당과 주점 등도 밤샘 영업을 통해 교민들에게 응원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했다.상당수 교민들은 경기시간이 한밤중인 탓에 집에서 위성TV로 경기를 지켜보며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직장에 다니는 교민들 중에는 전날 퇴근 직후 일찍 귀가해 축구 경기시간에 알람을 맞춰 놓고 미리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