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中지린은행 지분 18%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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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6-30 09:22본문
미화 3억1천600만 달러 투자
하나은행이 중국 영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지린(吉林)은행에 미화 3억1천600만달러(한화 3천7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하나은행은 29일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중국 지린은행 유상증자에 참여, 12억주를 주당 1.80위안 총 21억6천만위안에 인수했다고 밝혔다.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중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하나은행은 이날 오전 시내 구로구 독산동 노보텔에서 두 은행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기념식을 갖고 "이번 투자로 동북 3성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했다"면서 하나은행 중국법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투자로 지린은행의 지분 18%를 확보해 이 은행의 2대주주에 오르게 됐다.하나은행은 지린은행 지분을 더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며 상임 부행장과 비상임이사를 파견, 경영에 참여키로 했다.지린은행은 창춘(長春)의 상업은행과 지린의 상업은행, 5개 도시 신용사가 합병한 자본금 78억위안 규모의 은행으로, 367개 지점과 6천400명의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다. 소재지인 지린성은 중국내 동포가 가장 많다.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지린은행의 지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대상 소매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또 이날 중국인과 중국 동포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 구로.신길.대림동과 경기 안산 등 4곳에 중국인 전용 창구가 마련된 '하나-지린은행' 협력 점포를 열고 중국 고객 전용 통장인 '一六八통장'을 출시했다. 이 통장은 각종 수수료 면제와 환율 우대, 자동송금서비스 등을 제공한다.아울러 하나은행은 중국 고객이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나-지린은행 협력 점포의 전담 창구직원을 중국동포로 채용하고 김포와 오산, 수원 등 중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체류 외국인 마케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이번 중국내 은행에 대한 지분 투자는 국내 금융회사로는 처음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한국과 중국간 영업교류를 위해 차이나데스크를 만들고 상호 교류를 통해 지린성 등 중국 동북지역에서 금융영업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