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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미래 30년, 경제동반자협정 앞세워 교류·협력 이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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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2-01-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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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인터뷰에 응하는 이선호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 회장  [협회 제공]

 "한국과 중국은 과거 30년 동안 활발한 경제교류를 이어왔고, 미래 30년에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앞세워 기업 간 지속적인 교류와 투자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경제협력을 이뤄갈 것입니다."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 이선호 회장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올해 초 RCEP의 발효가 양국 경제 교류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RCEP는 한국,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합의한 무역협정이다. 지난 1일 정식 출범했고, 한국은 2월 1일부터 합류한다. 

광고  중국은 "RCEP가 발효되면 회원국 간 수입 관세의 90% 이상이 단계적으로 철폐되고, 회원국 간 연간 1조4천억 달러 이상의 물품 수출입에 특혜 관세를 부과한다"고 전망한다.

이 회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RCEP 발효의 의미와 함께 중국의 육상·해상 일대일로(一帶一路·실크로드)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면 이익을 확대하는 동시에 양국 관계 발전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주창한 일대일로 사업의 한국 담당 민간인 대표처인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를 2017년 창립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발생한 요소수 대란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양국 정부와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 정부는 인공지능(AI), 로봇, 정보통신, 바이오, 친환경 기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기업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세계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국 미래 발전을 위해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선호 회장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 제공]

 

양국 미래 발전을 위한 청년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중국 진출을 꿈꾸는, 특히 중국어에 강점이 있는 한국의 청년을 우수한 '왕훙'(網紅·유명 크리에이터)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이들 왕훙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나아가 세계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해야 합니다."

이 회장은 다음 달 8일 서울 영등포구 마리나클럽에서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 주관으로 '한중왕훙교류협회'를 창립한다.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목표 아래 박람회, 투자유치, 무역·비즈니스 상담 등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YUJIA그룹과 한국 상품을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하는 전략적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광저우(廣州)에 있는 이 그룹 소속 왕훙은 3만여 명이다.

이 회장은 이 그룹과 협회와의 교류를 올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양국 청년들의 관계 발전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놓고 함께 머리를 맞대는 '한중청년포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면서 개최할 계획이다.

우선 온라인에서 양국 청년들이 만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 자리를 마련할 생각이다.

이 회장은 8월 중 서울에서 대규모 '실크로드 한중기업인 포럼'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1천 개 이상을 초청해 중국 진출 활로를 뚫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그는 협회 창립 후 2018년 처음으로 '일대일로 한중기업인 포럼'을 열었고, 이듬해에도 '실크로드 국제합작 서울 포럼'을 개최했다. 당시 행사에는 반기문 전 총장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방정부 간 교류는 공공외교 측면에 있어 최근의 경색된 양국 국민감정을 녹이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요. 양국 국민이 상호 우호적인 감정을 회복한다면 도시와 기업 간 교류는 자연스럽게 확대하고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충남도와 경기도 의정부시가 온라인 공간에서 중국 지방정부와 교류하고, 광운대학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한중 문화메타버스 콜로키움'을 개최한 사례를 소개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 출신의 조선족인 이 회장은 헤이룽장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중국 건설은행에서 근무했다. 위택국제그룹(홍콩) 사장, 베이징(北京) 후이헝세기과학기술유한공사 사장을 지낸 뒤 2010년부터 6년간 경남 중국투자유치 자문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중국실크로드특별기금위원회(2015∼2016년) 부비서장겸 주한국 총대표를 맡았고, 현재 실크로드국제문화경제무역합작교류조직(SICO) 부비서장 겸 주한국 총대표를 맡고 있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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