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한국차 돌풍..상반기 판매량 50%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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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8-24 10:05본문
세계 자동차기업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한국자동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정확한 시장예측과 현지화로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21일 코트라 칭다오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시장의 한국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2.4% 늘어 자동차업계 평균 증가율의 3배를 웃돌았다. 그 중 중국에서 양산된 한국 기업의 자동차 판매량은 36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2% 늘었으며 승용차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7.39%에서 9.59%로 확대됐다.
베이징 현대의 경우 올 상반기 판매량이 25만7000대로 전년동기대비 56%나 뛰었다. 이같은 판매량 증가에 따라 연초 36만대였던 판매목표를 지난 4월 40만대로 높인 데 이어 최근 또다시 45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위에동(悅動, 아반떼 계열)과 이란터(伊藍特, 아반떼 계열) 판매량이 각각 11만4700대, 8만6000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동풍기아 역시 6월 판매량만 2만1000대를 기록,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판매량도 전년대비 41%나 늘었다.
코트라는 "베이징 현대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자동차 산업 경기가 냉각돼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나오자 자동차부품 생산량을 30% 상향 조정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시장 수급을 맞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베이징 현대는 은행과 협의를 통해 자동차의 대출 구매를 적극 장려해 일반적으로 대출 받아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던 중국 국민의 소비 패턴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실제로 대출 받아 차량 구매하는 비율이 3%에서 올해 10%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성공 요인은 '현지화'였다. 베이징 현대는 베이징 현대 기술센터에서 독자 개발한 모델 '밍위(名馭)'를 출시했다. 밍위의 가격은 11만6800위앤(한화 약 2132만원)으로 매우 저렴해 소비자들에게 '값싸고 좋은 차, 믿을 수 있는 차'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아울러 지방 소규모 도시까지 판매망을 넓히기 위해 인터넷 판매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게 판매 증대에 주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