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출 급증세, 미국式 부동산 버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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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6-29 11:45본문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들에 경제 성장을 위해 대출 확대를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한 가운데, 최근 대출 급증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일 인민은행은 전일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와의 회의 이후 웹사이트의 성명을 통해 "상업 은행들은 합리적인 속도의 대출을 통해, 정부의 적절한 통화정책 완화 정책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대출 증가는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차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 실물 경제와 산업 구조 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들은 대출을 보장해야 한다"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통화정책 완화로 인한 대출 활황세는 미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거품을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이날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01년 미국의 앨런 그린스펀 전(前)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을 답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BoA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추이 중국 전략 담당 이사는 "(중국 정부가) 현재 (경제의) 취약성을 상쇄하기 위해 또 다른 거품을 조장하고 있다"며 "공포 상태에 놓여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지난 1~4월 중국의 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주택 판매 급증의 배경에는 신규 대출 급증이 자리잡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출은 5조1700억위안(7580억달러)으로 지난해 전체보다 많았다.
추이 이사는 "무엇인가 사고 싶은게 있다면 누구나 은행으로 가서 큰 문제 없이 모기지를 대출 받을 수 있다"며 "(대출 급증은) 단기적인 성장에는 기여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비용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진단도 나온다. 같은 회사의 T.J 본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서 대출 급증세가 목격된 것은 최근 몇 개월에 불과하다"며 "아직 자산 버블의 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 동안의 대출 증가세는 위기를 만드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위기로 진화하는데는 약 3~5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