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中 부동산 과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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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7-01 09:29본문
상하이 종합지수가 3,000선에 육박하면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부동산 이상 과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중국의 신규 대출금은 5조8천400억 위안으로 올 초 중국 정부가 예측했던 올 한해 대출 총액을 이미 넘어섰다. 신중국 건립 이후 해마다 대출됐던 연간 총액을 뛰어넘는 수준이기도 하다.
시중에 돈을 풀어 내수를 진작, 세계 금융 위기의 파도를 넘겠다며 중국 정부가 대출 문턱과 금리를 낮춘 데 따른 효과다.
문제는 이들 대출액 상당 부분이 실질 경제 활동에 투입되지 않고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중국 6개 시중은행이 규정을 어겨 가며 빌려준 부동산 담보 대출액이 300억 위안이었으며 이 가운데 215억 위안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동 자금이 넘치면서 이미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 중국 내 70개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이미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값이 올랐다.
호가 올리기와 허위 구매 등을 통해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는 부동산 투기 세력들도 다시 등장했다.
통상 분양가의 30%가 책정되는 첫 납입금을 10%, 심지어 그 이하로 책정하는가 하면 대출 이자를 낮춰 부동산을 구매하게 하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상술이 활개치고 있다. 지방정부들도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앞다퉈 발표, 부동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 지방 언론들의 지면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 개발되는 부동산의 장점이 소개되는 등 온통 장밋빛 전망뿐이다.
급기야 이렇게 가다간 중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0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내수 진작에 조급해 하는 정부의 의지를 악용,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미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생겼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방치했다간 미국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금융 위기에 직면할 수 있으며 금융 시스템이 미국에 뒤떨어지는 중국은 더 혹독한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