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 ‘꿈틀꿈틀’ 버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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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8-05 09:44본문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들어 급상승한 증시와 함께 부동산의 버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4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중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도시 70개 주택거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계속되던 마이너스 성장이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광둥성 선전의 부동산 가격이 최근 6개월동안 두배로 뛰었고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부동산 가격도 급상승했다.
상반기 전국 주택판매면적은 3억4109㎡, 주택판매금액은 1조5800억위안(282조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7%, 53.0% 증가했다.
이같은 부동산 가격 상승은 초기 주택시장을 관망하던 잠재적 대기수요자들이 정부의 각종 우대정책 등을 기회로 실구매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특히 대출확대로 인한 유동성 증가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촉발된 자산가치 보전 욕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 당국의 금융완화정책으로 상반기 신규대출 규모는 7조4000억위안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했다. 올해 1분기 부동산 신규대출액만 3900억위안을 기록할 정도로 신규대출액의 대부분은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됐다. 2분기동안 1200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핫머니도 부동산 가격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따라서 가격 급상승으로 인한 과열논란과 함께 버블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고정자산 대출관리에 대한 잠정 조치’를 발표했고, 주요 은행들은 최근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우대이율 폐지 등을 통해 대출을 제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