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이어 부동산시장 조정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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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9-07 09:58본문
베이징ㆍ선전 거래 급감
중국 부동산 시장이 증시에 이어 조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긴축 신호가 잇따르는 가운데 베이징과 상하이의 8월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었다고 홍콩 문회보가 2일 보도했다. 문회보는 8월 베이징의 분양주택 거래가 전월 대비 45.73% 감소했으며 상하이의 주택 거래도 같은 기간 14.43% 줄었다고 전했다. 반면 상하이의 8월 거래 주택 평균가격은 ㎡당 1만8502위안으로 전달보다 17.32% 오르는 등 상하이와 베이징의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선전에서는 거래량과 가격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 마지막주 선전의 부동산 거래는 전주 대비 38.74% 줄었고,가격도 평균 8.22% 떨어졌다. 문회보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에서는 올 들어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던 2007년 수준의 거래량을 보이면서 증시와 함께 거품 논란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한편 부동산에 대한 긴축 신호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국가심계서(감사원)가 1일 54개 부처 및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당수 기관에서 부동산과 관련된 비리를 적발했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공안부가 월권으로 건설사업 비준을 한 규모가 4억위안(약 720억원)이 넘는다고 심계서는 전했다. 특히 홍콩 등 해외 자본의 부동산 매입이 늘면서 중국 정부가 핫머니(단기투기자금)를 규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중국의 통화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이달이나 다음 달 중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