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10월1일부터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자국 보험회사들의 투자를 허용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고급 부동산 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돼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이 신문은 전망했다.

보험회사들의 투자 한도나 투자 가능한 자산 종류 등 세부 사항은 한달여 후에야 공개될 것이라고 중국 정부 관리들은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일단은 보험회사들이 자산의 5∼8％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허용하는 등 다소 느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보험회사들의 전체 자산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5천400억달러로 추산되는가운데 부동산 중개업체 존스 랭 라살은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보험회사들의 투자는3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수적인 예상치인 340억달러만 해도 상하이의 A급 사무실 시장 가치의 2배가넘는 규모라고 FT는 강조했다.

중국 고급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액은 지난 2년 동안 연평균 85억달러에 그쳤으며 이마저도 지난해 말부터는 경제위기의 여파로 감소해왔다.

존스 랭 라살 차이나의 데이비드 핸드는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 부동산시장의 주도권이 외국인으로부터 중국인에게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핵심적 단계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