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 대표 "中 부동산 버블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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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1-23 09:12본문
"집값은 실제 수요가 있을 때 올라간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빈집(공실률)이 늘고 있는데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부동산에 거품이 형성돼 있다"
중국 최대 상업용 부동산 개발업체인 SOHO 장신(张欣)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8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장신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부동산시장에 각종 우대정책을 내놓고 시중 은행에서 돈을 풀면서 막대한 투기성 자금이 부동산시장의 거품을 만들었다"며 "중국의 은행들 역시 위험한 상태에 처했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 중국인민은행의 판강(樊纲) 통화정책위원도 이날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深圳) 등 중국 대도시의 집값이 너무 비싸다며 부동산시장의 거품 위험성을 지적했다.
10월 중국 70개 도시 집값은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으며, 9월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폭이 2.8% 증가했다. 올들어 1~10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했으며, 1~9월 증가세는 17.7% 뛰었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고급주택의 경우 집값 상승은 더욱 빠르게 올랐다. 이같은 집값 상승은 중국정부가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내놓았전 부동산우대정책이 주요원인이었다.
장신은 "공실률이 10∼15% 수준인 뉴욕 맨해튼에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을 투자자들이 받고 있다. 하지만 공실률이 50%나 되는 상하이 푸둥(浦东)지역에서는 지금도 새건물이 올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만 보면 중국이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 보이지만 이 같은 성장세가 막대한 비생산적인 투자에서 비롯됐음을 알게 되면 그렇게 낙관적일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