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덫'에 서로가 '쪽박' 걱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2-02 09:22본문
채무 상환 유예를 선언한 두바이 월드가 채무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두바이 당국이나 외부 투자자 모두 걱정이 태산입니다.
두바이 월드는 미국에서 사들인 부동산을 헐값에 팔아야 할 시름에 잠겼고, 거꾸로 두바이 부동산에 돈을 쏟았던 중국 투자자들은 수천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590억 달러 빚이 있는 두바이 월드는 260억 달러 채무 조정을 위해 채권단과 협상하고 있지만 풀리지 않을 경우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수십억 달러를 들여 미국에서 사들인 상업용 부동산을 '울며 겨자 먹기'로 헐값에 팔 수 밖에 없습니다.
두바이 월드는 3억 8,000만 달러에 뉴욕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을 샀고, 비슷한 가격에 퐁텐블로 마이애미 비치 호텔 지분 절반을 가져왔습니다.
라스베이거스의 한 리조트 시설은 54억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최악의 불황으로 시세가 뚝 떨어진 데다 채무 상환 문제 등이 얽혀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자산을 깎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거꾸로, 두바이 부동산을 사들였다 땅을 치는 투자자, 특히 중국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홍콩 문회보는 '중국의 유대인'으로 불리는 저장 상인 10만여 명이 두바이 부동산에 손을 댔다 20억 위안, 3,400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호황기에는 투자 수익률이 높고 자금 회수 주기가 짧아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지난해 전세계 금융 위기에 이은 두바이 월드 채무 상환 유예 선언으로 부동산 시장이 늪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9개월 동안 두바이 부동산 가격이 30% 넘게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안팎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