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분양가 인하 반발 집단농성 끊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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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5-06 20:19본문
▲ 지난 4일, 전하이바오이·리징잉나 세대주 4백여명이 개발업체의 분양가 인하에 반발해 집단으로 농성하는 모습
항저우(杭州)에서 부동산개발업체의 분양가 인하에 반발한 아파트 구입자들의 농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쑤성(江苏省)에서 발행하는 현대금보(现代金报)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항저우 쿤룬톈라이(昆仑天籁), 전하이바오이·리징잉나(镇海保亿·丽景英郡, 이하 바오이), 장난밍(江南铭) 등 3개 주택단지의 세대주들은 각각 개발업체의 분양사무실을 포위하고 농성을 벌였다. 바오이의 경우, 무려 4백명이 몰렸다.
이들은 하나같이 "개발업체에서 분양가를 대폭 인하함에 따라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며 "분양가를 인하한만큼의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11월, 바오이의 103m²짜리 주택을 구입했다는 탄(谭)씨의 경우, "구입 당시만 해도 분양가가 1m²당 1만1천위안(197만5천원)이었지만 개발업체에서 7천8백위안(140만원)까지 인하해 자그마치 30만위안(5천4백만원)이나 손해를 봤다"며 울상을 지었다.
쿤룬톈라이 역시 분양가를 지난해 하반기 때보다 1m²당 최소 2천위안(36만원)에서 최대 4천위안(72만원)까지 인하해 세대주들은 평균 3~40만위안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현대금보는 "올초부터 항저우에서 발생한 아파트 구입자들의 농성이 이미 20건에 달하며, 농성 참가자들도 수천명에 달한다. 또한 닝보(宁波) 지역에서도 집단농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구입자들의 집단농성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상하이에서는 지난해 10월 룽후리청(龙湖郦城), 추샤팡(秋霞坊), 중하이위징시안(中海御景熙岸) 등 3개 주택단지의 세대주들이 부동산개발업체의 분양가 인하에 반발해 집단농성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개발업체가 분양가를 인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세대주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부동산개발업체와 맺은 계약을 준수하고 좀 더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